‘19.04.27~28.가족여행 충북단양
매년 내 생일이 가까워오면 생일날(음 4월5일)을 기준하여 공휴일을 택해 전 가족 18명이 1박2일간 전국 명승지를 찾아 문화재 답사를 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는 미안할 정도지만 내가 산을 좋아하고 우리나라 문화재와 전국의 명승지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벌써 몇 해 동안 이렇게 즐거운 가족여행을 통해 전 가족들도 함께 만나 지난일과 앞으로의 일들을 서로 같이 고민하고 즐기는 시간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과 행복이 아닌가 생각된다.
올해는 전 가족이 흩어져 있기에 우리나라 중간 위치쯤 되는 충북 단양에서 가족여행계획을 세웠다. 몇 년 전에도 단양을 간적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각 지자체마다 많은 관광사업으로 전국의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이 정비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이번 가족여행은 4명이 각자의 사정으로 결원되어(큰사위는 학회준비, 둘째사위는 사업차, 재현이는 군입대, 동욱이는 시험기간) 14명이 자가용 차량 4대로 이동하였다.
처음 계획과는 차질도 생겨 다 계획된 곳으로 갈 수 없고 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안하고 즐기는 관광을 실시하였다
첫날4월 27일
아침 8시 경 진주에서, 부산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충북에 있는 구인사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자 출발했는데 거의 12시 가까이 함께 집결하였다(유서방은 은상이 ROTC시험으로 2시경 조덕수 고택에서). 구인사 주차장 앞에 있는 구인사 박물관부터 들어갔다. 이박물관은 구인사 전체를 집결한 문화재 및 구인사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나이 많은 분들은 구인사를 들어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다 볼 수 있다.
점심시간이 되어 주차장 뒤편에 많은 식당이 있었지만 가족들이 서로 합의하여 금강식당에서 자기의 취향에 맞는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이곳에 셔틀버스가 관람객이 모이면 구인사 일주문 500m 아래까지 이동하여 준다.
여기서부터 출발하면 조금 경사가 있어 처(妻)는 올라가기가 많이 힘들어 한다. 그래서 외손자들이 할머니를 부추겨 별 무리 없이 갈 수 있었다.
제일 먼저 일주문에서 가족사진을 남기고 조금 지나면 소백산 줄기의 한 계곡을 좌우로 많은 사찰 건물이 우람하게 있어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구인사 위치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이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1945년에 건립되었으며, 1966년 현대식 콘크리트로 지은 이색적인 건물이다. 한국 천태종의 중흥조(中興祖)인 삼척 출신의 상월원각(上月圓覺:속명 朴準東)이 1942년 중국 티베트 등지에서 곤륜산(崑崙山)·오대산(五臺山)의 문수도량(文殊道場)과 아미산(峨嵋山)의 보현성지(普賢聖地) 등을 순례하고, 광복 후 귀국하여 1945년 초 소백산에 들어가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연화지(蓮華地)를 찾아 천태지관(天台止觀)의 터전을 닦기 시작하였다.
그 뒤 급성장하여 대가람(大伽藍)으로 발전하였는데 이 천태종단은 염불(念佛) 중심의 의례종교를 탈피하고, 생활 속에 자비를 실현하는 생활·실천 불교를 지향하며, 주경야선(晝耕夜禪)으로 자급자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이 오니 전국에 많은 불자들 과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었다. 가장 특이한 것은 3층 석탑이다. 구인사 오층 법당 앞에 세워진 3층 석탑에는 2대 종정 남대충 대종사께서 1983년 6월에 인도성지 순례당시 인도 기원정사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탑의 구성은 코끼리상기단부와 3층의 탑신, 상륜부 등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탑기단부의 코끼리상은 부처님 열반 후 석가의 사리를 분배받아 이운하던 코끼리의 전설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3층 목탑을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6층에서 내려 올라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대조사전이 있는데 이 건물은 3층 목탑으로 한국 천태종 중창조인 상원원각 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한곳이다. 이 건물은 국보63호인 금산사 미륵전과 본 대조사전 뿐이라 고한다.
구인사를 뒤로하고 국가민속문화재 제145호 단양 조덕수 고택 (丹陽 趙德壽 古宅) 으로 이동하였다. 위치는 충북 단양군 가곡면 덕천1길 19 (덕천리) 이다. (여기에 류서방은 은상 이와 이미 와있다.)
남한강 줄기를 끼고 깊은 산골에 해발220m의 얕은 산자락(국수봉)에 있는 중부 내륙 지방의 민가로 조자형의 6대조인 조덕수(趙德壽)가 1770년경에 지었다고 전해온다. 'ㄱ'자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행랑채가 튼 'ㅁ'자형으로 이루어진 민가형식의 집이다.
'ㄱ'자형의 안채는 부엌과 안방, 대청과 건너 방을 두고. 행랑채는 외양간, 광, 대문을 두었다. 이 지역 양식과 다르게 부엌 옆에 아랫방을 둔 것이 특이하다. 가옥의 전체적인 배치는 “ㄱ”자형의 안채를 중심으로 , 그 앞쪽에 행랑채를 놓아 트인“ㅁ”자의 형태이다.
국가민속문화재를 뒤로 하고 단양에 있는 동굴로 이동하였다. 단양에는 고수, 천동, 노동, 온달 동굴이 있는데 그중 고수동굴이 가장 좋다는 주민들의 안내를 받아 고수 동굴로 이동하였다.
천연기념물 제256호 단양 고수동굴 (丹陽 古藪洞窟)의 위치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 산4-2번지이다.
단양 고수리 동굴은 남한강 상류 충주호반의 단양읍 금곡천 냇가에 있다. 총길이는 1,200m이나 현재 공개하여 관광코스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은 600m 이며, 안쪽의 나머지 지역은 동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출입통제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동굴 내부에는 동굴의 수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바위를 비롯하여,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 종유석, 선녀탕이라 불리는 물웅덩이, 7m 길이의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이 많다. 그 밖에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 굽어진 암석, 꽃모양을 하고 있는 암석,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희귀한 암석들도 많다.
단양 고수리 동굴은 고생대의 석회암층에서 만들어진 석회동굴로서 그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이 동굴은 철제로 서로 교차가 되지 않게 두 줄로 철제를 만들어 아주 세밀하게 관람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스텐으로 잘 조립되어 있다.
벌써 오후 5시가지나 오늘 숙박할 단양 달빛마을 펜션(043-422-2557) 충북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2길 9-11에 있는 펜션으로 이동하였다.
모처럼 가족 14명이 모이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거의 밤샘을 하다 보니 모두 지쳐 깊은 잠이 들었다.
둘째 날 28일
일찍 깨울 수가 없어 6시경에 나는 펜션 앞 충주호 끝자락 남한강 단양 보에 산책을 나갔다. 주변에서 폭포소리가가 들려 어디서 나는 소린인지? 알 고 보니 단양 보에서 충주호로 떨어지는 소리이다. 이보로 인해 단양읍에 물이 고여 아름다운 강물로 인해 진주 촉석루 앞처럼 항상 강물이 흘러 아름다운 경관을 더 한다. 그리고 단양보 아래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모여 낚시를 하고 있었다.
달빛마을 펜션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깨우려하니 천천히 이동하자고 해서 9시에 기상하였다. 10시에 아침식사와 함께 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와 축하노래로 아비지와 어머니를 기쁘게 하였다.
11시에 이곳에서 4km지점에 있는 구담봉을 관람하기 위해 장회나루휴게소에 도착했다.
아주 옛날에 칠비회에서 이곳을 지나면서 바라본 기억이 희미한데 오늘 가보니 전국에서 산행인 및 관광객이 모여 정말 명승지임을 새삼 느꼈다.
명승 제46호 단양 구담봉 (丹陽 龜潭峰) 위치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산32번지이다.
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이를 닮아 구담봉(龜潭峰)이라 전한다. 구담봉의 장회나루 쪽으로는 퇴계 선생을 사모하던 기녀 두향의 묘가 있다고 전한다.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이라 불린 주지번이 낙향하여 칡넝쿨을 구담봉의 양쪽 봉우리에 걸어 타고 다녀 신선이라 불렸다는 전설 등 이야기가 많은 명승지다. 구담봉은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깎아지른 장엄한 기암절벽이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에 감싸여 있다. 이황, 이이, 김만중 등 수많은 학자와 시인 묵객이 그 절경을 극찬하였으며, 지금도 충주호에서 배를 타며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되고 있다.
장회나루 식당 앞으로 배를 승선하는 인파들이 줄을 이어 유람선을 타고 풍광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가족들은 전망대에서 사진도 남기고 주변 기암절벽을 감상하였다. 정원 안에는 퇴계이황선생의 동상이 서있고 그렇게도 퇴계선생을 사랑했다는 두향 기생이 거문고를 타는 동상이 함께 있다. 아름다운 구담봉을 뒤로하고 다시 사인암으로 이동하였다.
명승 제47호 단양 사인암 (丹陽 舍人巖) 의위치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산27번지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서니 맑은 천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를 지나 사인맘 맞은편에서 관람 할 수 있다.
「단양 사인암(端陽 舍人巖)」은 남조천(일명 운계천)변에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직벽을 이루며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 그림과 같다고 찬양했을 정도로 그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고려시대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 재직 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였던 임재광이 사인암이라 명명했다고 전하며, 암벽에는 우탁의 글이 남아 전한다.
추사 김정희선생이 말한 것처럼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역시 천하절경으로 가히 명승지라 할 수 있다. 이곳 기암절벽(奇巖絶壁)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고 준비해간 간식을 먹고 다시 도담삼봉으로 이동하였다.
명승 제44호 단양 도담삼봉 (丹陽 島潭三峰)의 위치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195번지이다. 입구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차량과 인파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구름처럼 모여든다.
「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절경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크고 높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도 아주 옛적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지금은 주변 경관을 많이 변모시켰다. 정도전 선생의 동상과 주변조경이 너무 아름답게 조성하였다. 그리고 정도전의 동상과 한시를 조각해 두었다.
『仙人橋 (선인교) 나린 물이 鄭道傳
仙人橋 (선인교) 나린 물이 자하동(紫霞洞)에 흘너 드러
半千年(반천 년) 王業(왕업)이 물소리 뿐이로다.
아희야 故國興亡(고국 흥망)을 무러 무삼 하리오,』
(선인교 아래로 흘러내린 물이 자하동으로 흐르니,
오백 년 왕조가 물소리밖에 남기지 않았구나.
아아, 이미 망해 버린 나라의 흥망을 물어 봐야 무엇 하겠느냐.)
위편에는 삼봉스토리관을 세워 이곳에서 도담삼봉의 전설과 단양의 모든 명승지를 소개해두었다.
주차장 윗 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만천하스카이워크로 출발하였다.
아마 이곳은 세운지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이곳에 오르면 아마도 단양 전체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들어가는 1km전부터 차가 밀려 도저히 전진하지 않아 할 수 없어 뒤돌아 나와 이번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고 각각 서울, 부산, 진주 방향으로 자기 집으로 귀가하기로 하고 서로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이번 여행에 차를 운행한 류승철 사위, 상지, 민영, 정희 에게 정말 수고 많았다고 아버지가 고마운 인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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