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22. 고령군 문화유산 답사
<대가야박물관, 김면장군 유적지,개실마을>
오늘은 오봉회 정기 산행일이다. 9시에 명신고교 앞에서 집결하여 차량 2대에 승차하여 대가야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번지에 대가야박물관이 있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시대의 왕릉이 밀집해 있는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지산 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00년 9월 개관한 대가야왕릉전시관과 2005년 4월 개관한 대가야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가야 박물관은 몇 번 답사하였지만 회원들이 다시 가고 싶다고 하여 오늘 다시 이곳을 찾았다. 강당으로 들어가니 미리 영상을 상영하면서 기록 영상을 관람 후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이동 하도록 안내해준다. 대가야박물관은 당분간 수리 관계로 관람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대체하고 대가야 왕릉전시관으로 이동하였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무덤인 지산리 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실물크기로 복원된 44호분 속으로 들어가 보니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 들의 매장모습,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마침 지산리44호 고분 내부를 안내해 주는 해설사 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주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위에 길이2.4km. 너비 100~200m면적 80.181㎡의 넓은 범위에 700여기의 봉토분과 작은 무덤 수 만기가 분포하여 있고 400년경부터 신라에 멸망하는 562년 사이에 만들어 졌다. 1963년 사적 제 79호로 지정되었으며 다른 가야지역 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대가야 박물관을 뒤로 하고 의병대장 김면(金沔) 장군의 유적지를 찾아갔다.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앞에 큰 바위에 글이 새겨져 있다. 『송암 김면 장군 어록.
只知有國 不知有身(나라 있는 줄 알고 내 몸 있는 줄 몰랐노라)』크게 기록되어 있다.
이 한 글귀로도 장군의 충의정신을 알 수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76호 김면 장군유적 (金沔將軍遺蹟)지 위치는 경상북도 고령군 칠 등길 138 (쌍림면, 김면장군유적) 이다.
이 유적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다가 순국한 송암(松菴) 김면(1541~1593) 장군의 묘소, 신도비(神道碑), 도암사(道巖祠), 도암재(道巖齋), 도암서당(道巖書堂)을 일괄하여 지정한 사적지이다.
김면 장군은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령, 거창 등지에서 의병을 규합, 수십 여 차례에 걸친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 1593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慶尙右道兵馬節度使)가 되었으나, 선산대전을 앞두고 충청, 전라도 의병과 함께 금산, 개령에 주둔하고 있을 당시에 병을 얻었다. 장군은 ‘오로지 나라만이 있는 줄 알았고, 내 몸이 있는 줄은 몰랐다’라는 충절의 말을 남기고 순국하였다. 저서로는 『송암실기』3권이 있다.
현종(顯宗) 7년(1667) 유학자들이 고령읍에 추모사당을 건립하였다. 정조(正祖) 13년(1789) 사당을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신도비를 건립하여 그의 높은 충절을 후세에 길이 전하도록 하고 있다.
도암서원을 답사하고 이어 김면 장군 묘소로 이동하여 묘소 앞에서 묵념을 올리고 신도비를 답사하였다
신도 비문에는 「有明朝鮮國 贈 資憲大夫 吏曹判書 兼 知義禁府使 折衝將軍 行 慶尙右道兵馬節度使 松庵 先生 神道碑」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 3대 의병장으로 곽재우(郭再祐)장군, 정인홍(鄭仁弘)장군, 김면(金沔)장군 이시다.
다시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243-5 개실마을(전화번호:054-956-4022) 로 이동하였다
역사와 전통을 아름답게 가꾼 개실마을은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인 김종직(金宗直)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만든 선산 김씨(善山金氏) 집성촌이다. 마을 내에는 민속자료 62호로 무오사화(戊午士禍) 때 화를 입은 김종직 선생의 종택과 문화재 자료 제111호인 도연재 등이 있다. 인근 대가야박물관에 마련한 김종직 선생 기념 실에는 유형문화재 제209호인 점필재 문적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민속 문화재 제62호 점필재종택 (佔畢齋宗宅) 의 소재지는 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1길 26 (합가리)이다.
이 건물은 선산 김씨(善山 金氏) 문충공파(文忠公派)의 종택으로 안채는 1800년경에 건립, 1878년에 중수하였고, 사랑채는 1812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충공(文忠公) 점필재 김종직 (佔畢齋 金宗直, 1431~1492)은 고려 말 정몽주. 길재의 학통을 이은 아버지 김숙자(金叔滋)로부터 학문을 익히면서 조선시대 도학의 정맥을 계승하였다. 조선 성종(成宗)때에는 도승지(都承旨), 예조참판(禮曹參判) 등을 역임하면서 왕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연산군(燕山君) 때 무오사화(戊午士禍)로 관직이 발탁되고 무덤이 파해쳐지(부관참시:剖棺斬屍)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으나 중종반정(中宗反正) 때 신원되었다.
종택은 마을 뒷산을 등지고 완만한 경사를 이룬 터에 남동 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당에는 김종직 선생의 불천위(不遷位) 신주(神主)를 모셨다.
사당으로 가는 뜰에 점필재 김종직선생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해 두었다.
도연재 (道淵齋) 는 종택(宗宅)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11호이며 소재지는 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1길 34 (합가리)
이 건물은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조선 고종(高宗) 원년(1886)에 건립하여 유생을 가르치고 제사를 모시는 재실이다.
오늘 고령군의 문화재를 답사하면서 대가야 왕릉전시관과 점필재 종택이 있는 개실마을은 몇 번 답사하였지만 가까이 있으면서 가지 못한 김면 장군 유적지는 오늘처음 이다. 이렇게 우리주변에 훌륭한 문화재가 있으면서 늦게나마 답사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돌아오면서 오늘은 동짓날이라 우리회원들이 잘 아는 우리사찰(010-8672-1649)에 들렸다.
아직 신축중인 사찰 주변을 관람하고 부처님을 모신 법당에 들려 기도를 한 후 주지스님(보각)
의 법문을 들었다.
스님께서는 앞으로 이 사찰의 신축구상과 스님의 걸어온 길, 불자들에게 庚子년 한해의 평안함과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설법을 듣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