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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6. 武夷山亭 고유제 참석

雲山- 2020. 5. 26. 21:42

‘20.5.26. 武夷山亭 고유제 참석

 

아침 9시에 강태중, 정호환, 박경묵 교장과 함께 晦亭선생 遺稿 번역한 책 반질 고유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나의 차로 무이산정에 도착하였다.

가보니 정말 많은 유림들이 참석하여 너무 놀랐다. 위치는 사천시 곤명면 무고안길 42이다.

11시경에 告由文 祭를 시작하였는데 시청각자료를 완전히 준비하여 멀리서도 잘 들을 수 있었다. 오늘 참석한 유림은 사천은 물론이고 인근 진주 산청 ,부산에서 까지 왕림하였다.

내가 아는 분도 많이 계셔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執禮는 강삼수 교장이 진행하였으며 贊唱은 정옥영선생이 하였다.

獻官 은 곤양향교 전교이시다.

1시간 동안 진행하는데 고유제는 단잔을 하므로 헌관 한분만 獻爵하시고 특히 부산 차인 회에서 獻茶禮도 하는 것이 특이했다.

晦亭선생께서는 勉庵 최익현 선생의 門人으로 활동하셨고 山淸 仁谷齋에 계셨던 도학자 權松山 선생과 교분이 두터웠던 분이니 餘外不問推知의 일이다. 근대 우리나라 최고의 유학자 흔히 이율곡 선생으로 비견할만하다고 하였다.

행사를 마치니 미리 식사준비를 해서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우리도 집안 행사가 많지만 이렇게 빠르게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을 보니 모범이 되었다.

 

 

돌아오면서 서포면에 있는 鵲島精舍(작도정사)에 도착하였다. 나는 서포면으로 몇 번 가봤지만 이러한 정사가 있는 줄은 몰랐다. 도로 바로 옆에 주차하고 비석을 보니 退溪李先生 杖屨所비가 세워져 있다. 비석 뒤편에는 한글로 해설을 해두었다.

내용은 곤양에서 어관포(어득강 곤양현군수)을 모시고 까치 섬에서 노닐면서 조수에 대하여 이야기한 내용이다. 아마 그 당시는 앞이 모두 바다였던 모양이다.

위로 올라가보니 정사가 있는데 문은 잠겨있고 옆 담으로 바라보니 정사치고는 관리가 너무 부실하다.

다시 돌아 나와 곤양초등학교로 이동하였다. 이곳을 간 이유는 이순신장군이 백의종군시 이곳 응취루(凝翠樓)에서 강을 바라보며 머물렀던 곳이다. 곤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강당 사이에 남향으로 있었다고 한다.

이 누정은 옛 곤양읍성의 객사 문루였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명종 때 곤양군수 노진과 구암 이정이 이 누상에서 노닐다가 군수 노진과 유별할 때 구암이 지은 시 한 수가 전해지고 있다.

응취 루를 지금 복원한 곳은 면사무소 위쪽 산위에 건물을 지었는데 왜 이곳으로 복원 했을까 의문이다. 강태중 교장은 이곳 학교에서 교장을 하였으므로 남달리 관심이 많다. 응취루 옆에 향나무가 두 그루가 있는데 가지를 붙여 독립문 모양으로 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다. 새로 부임한 안서현 여교장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우리와 같은 순흥안씨3파라하여 명암도 서로 교환하였다. 그리고 역사관으로 안내하여 학교의 역사를 보니 정말 100년 이상의 전통이 있는 학교이다. 정문 관리사가 옛 진주여고에서 함께 근무한 김성근 국어 선생님이다. 퇴직을 하면서도 또 학교에 근무를 한다는 게 너무 존경스럽다.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진주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