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9.함양군 문화유산 답사
어제 雨堂(李忠鍊)과 毅菴(朴亨濟)이 전화가 와 오늘은 내 진료차 함양병원으로 가는데 차량제공과 동시에 함께 함양까지 간다고 하기에 나로서는 너무 감사하고 함께 지내는 우리들의 우정이 특별한 관계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9시에 진주에서출발 함양 통증클리닉 병원에 10시30분경 도착하였다. 15분가량 기다려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는 하지 않고 나오니 마침 기다려 함께 출발하였다.
병원에 오면서 보니 학사루가 있기에 답사하자고 하니 의암은 몇 번 다녀갔다 한다. 그러나 나 와 우당은 처음이라 함양우체국 앞에 주차하고 바로 맞은편이 학사루이다.
학사 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이다.
함양학사루 (咸陽學士樓)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학사 루길 4 (운림리)이다.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이 누각에 자주 올랐다 하여 학사 루라 불리었고 통일신라시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관아에 딸린 건물로 옆에 객사가 있었고, 동쪽에는 제운루, 서쪽에는 청상루, 남쪽에는 망악루가 있었다고 전한다.
지방관리가 피로한 마음을 풀기 위하여 이곳에 올라 시를 짓고 글을 쓰며 몸과 마음을 달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숙종 18년(1692)에 다시 지었다고 전하며, 1979년에 지금의 위치인 함양군청 정문 앞에 옮겨지었다.
김종직이 이곳 군수로 있을 때 학사 루에 걸린 유자광의 시를 내리도록 한 것이 원인이 되어 무오사화(1498)가 일어났다고 한다.
앞면 5칸·옆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지붕 옆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의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함양군은 천연기념물이 4점이 있는데 ▶함양상림, ▶서하면 운곡리 은행나무, ▶휴천면 목현리 구송소나무 와 ▶함양읍 학사 루 느티나무이다.
학사 루 느티나무를 찾아가니 비슷한 위치에 함양초등학교에서 관리하는 보호수가 있어 가보니 이 느티나무가 아니고 함양초등학교 앞 정원에 천연기념물 느티나무를 안내해주어 가니 바로 이나무가 천연기념물 학사 루 느티나무 이다.
◈천연기념물인 함양 학사 루 느티나무 (咸陽 學士樓 느티나무)의위치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고운로 43 (운림리)이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서 둥근 형태로 보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서 쉼터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거나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나무로 보호를 받아왔다.
함양 학사 루(學士樓) 느티나무는 약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 22.2m, 둘레 7.25m의 크기이다.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함양현감으로 있을 때 학사 루 앞에 심었다고 한다.
함양 학사 루 느티나무는 함양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함양현감을 지내던 김종직은 어린 아들을 병으로 잃었는데 그 아들의 아호가 목아(木兒)였다. 아들의 짧은 생을 달래려는 마음을 담아 심은 느티나무는 500년을 넘는 세월동안 이 자리를 지키며 거목이 되었다.
함양 군민과 이곳을 거쳐 간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고 함양과 그들을 지켜주는 수호신과 같은 나무이다.
다시 읍내를 빠져나와 ◈지안재(아름운길100선)에 주차하고 차를 한잔하고 지안재 위에서 아래로 S곡선을 내려 보면서 사진을 남겼다. 이어 ◈오도령(悟道嶺)주차장에 주차하고 처음본 눈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겼다. 그리고 많은 시문이 있었지만 제일 앞에 十二覺 詩가 있다
十二覺 詩 청매선사
覺非覺非覺(각비각비각)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覺無覺覺覺(각무각각각) 깨달은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다
覺覺非覺覺(각각비각각) 개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豈獨名眞覺(기독명진각) 어찌 홀로 참 깨달음이라 이름하리오
이게 무슨 말일까? 세속의 범인은 뜻을 조금 깨달았다 하기도 그렇고 전혀 아니 깨달았다 하기도 그렇다.
◈지리산 제일문(智異山 第一門)을 넘어 민족의 영산 지리산 전망대(지리산 조망공원)로 이동하였다. 들어가는 입구가 없어 한참 내려가다 다시 올라와 주차하고 전망대주변에 많은 시문과 지리산 천왕봉 마고 할머니상. 지리산 야생곰 등 지리산주변의 각 봉우리마다(15봉) 이름이 새겨져 있다.
언제나 다시 가고 싶었던 천왕봉 정상을 다시 가볼 수 있을까? 내가 무릎 수술을 하고 정상으로 돌아 올 때 반드시 가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실상사 다슬기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2021년3월에 갔을 때는 식당이 번창했는데 지금은 식당이 없어져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내려와 마천면 하누골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오늘 雨堂 교장께서 점심까지 봉사하신다.
◈이제 마지막 답사지 佔畢齊(金宗直김종직) 현감께서 官營茶園 차(茶) 시배 지를 造成한 기념비기 있어 주차하였다.
이비를 답사하기 위해 전에도 이곳을 지날 때 그냥 스쳐가 너무 아쉬웠는데 오늘은 세분이 모두 문화재를 사랑하기에 의암이 이곳을 잘 알아 마지막으로 답사하면서 500여 년 전에도 김종직 현감이 군민을 사랑하는 목민관으로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산청 동의보감촌 앞으로 하여 산청읍 환아 정(換鵝亭)을 바라보면서 임진왜란 당시 안황(安璜) 장군께서 이 강변에서 왜적을 물리친 역사를 상기(想起)하면서 진주로 돌아오니 오후 4시30분이다
'문화유적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남도 문화재 답사 (0) | 2024.03.19 |
---|---|
고성군 문화유산 답사 (3) | 2024.03.18 |
‘23.11.28~29. 동해안 문화유산 답사 (1) | 2023.11.30 |
진주향교 문화유적 답사 (0) | 2023.11.27 |
‘23.11.23.진주향교 문화유적 답사 (0) | 2023.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