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답사

‘23.11.28~29. 동해안 문화유산 답사

雲山- 2023. 11. 30. 18:06

‘23.11.28~29. 동해안 문화유산 답사

毅菴 사모님 별세로 인하여 하루하루 견디기 어려워하는 의암을 위해 雨堂과 함께 위로 차 잠시나마 동해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기로 약속한지 두 달 만에 출발하였다.

앞으로 살날이 얼마나 될지? 그래도 살아 있는 한은 희망을 갖고 세월을 이겨내야만 한다.

첫날

아침 7시에 출발 의암을 만나 우당 댁으로 갔다 모닝커피를 한잔하고 우당차로 830분에 동해 포항으로 출발하였다.

서대구에서 부산방면으로 내려가다 다시 포항으로 가다 보니 임고(정몽주 서원), 영천(선비촌)을 거쳐 포항TG로 나가 영덕 강구에 12시경에 도착하였다. 대계로 유명한 항구를 그냥 지날 수 없어 강구 바닷가를 한 바퀴 돌면서 사진도 남겼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동해해안 도로를 가다 영덕 해물 탕으로 식사를 하였다.

1.월송정

한 시경에 영덕에서 출발 2시경에 평해 월송정(越松亭,月松亭)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바닷가 해풍이 대단했다. 월송정은 관동8경에 속하므로 그 빼어난 절경이 너무 아름답다. 소나무들이 너무 빽빽이 있어 앞이 잘 보이질 않을 정도다. 수십 년 전 이곳을 찾아 안축선생의 시문 편액도 읽어 본적이 있어 오늘 다시 찾으니 마음이 새롭기도 하다.

이곳 위치는 평해읍 월송정로 517이다.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누각으로 1980년대에 옛 양식을 본떠서 새로 지었다. 앞 현판은 최규하 대통령의 친필이다.

월송정 편액중 안축선생 시가 있어 적어본다.

安 軸 詩

옛사람 간곳없고

산천은 의구 한데

천 년 전 옛 자취

송정 오직 남았구나.

겨우살이 다정 한 듯

어로 엉켜 아니 울고

형제대가 마음 맞아

좁쌀방아 찧는구나.

화랑들은 신선처럼

학을 구워 즐겨해도

초부들의 도끼로야

용잡을 뜻 생각 말라

머리털 반백 되어

예 놀던 곳 다시 오니

넓은 바다 푸른 솔은

옛 모습 지녔 고져

 

월송정을 뒤로 하고 삼척 죽서루(竹西樓)로 이동하였다. 가는 도중 산야를 바라보니 지난번 해풍으로 동해가 불바다로 변해 많은 나무들이 불타 안타갑기 짝이 없다.

죽서루는 삼봉 회에서 철원방면 답사 때 들렸던 곳이다.

 

2.죽서루(竹西樓)

죽서루는 조선시대에 관아시설로 활용된 누각이다. 조선시대 삼척부의 객사였던 진주관(眞珠館)의 부속 건물이다. 관동8경중 제1경으로 꼽혀 사시사철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내부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다. 竹西樓, 關東第一樓의 현판이 보인다.

건물이 특이한 것은 주춧돌 대신 자연암반과 자연초석을 이용하여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옆으로는 암반이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그 암반 사이로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은 특이한 현상이며 그리고 암반이 굴을 형성된 곳도 있다.

반대편은 객사였던 진주관이 복원되어 있다. 지금은 죽서루가 보물로 되어 있지만 국보로 승격된다고 한다. 그리고 앞 정원에는 약400여년 된 보호수 회화나무가 있다.

죽서루를 뒤로 하고 동해시에 있는 천곡천연동굴로 이동하였다.

 

3. 천곡천연동굴

천곡 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최초 발견이후 개발에 착수하여 1996년 일반에 공개된 동굴로서 총길이 1,15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서 생성 시기는 4~5억년 전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시간이 5시가 되어 오늘 묵을 숙박소를 찾아 강릉방면으로 가다 모텔이 있으면 들어갈려고 했으나 강릉시 까지 가게 되어 마침 썸호텔을 찾아 갔다. 호텔 비는 7만원으로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

이곳에서 가까운 럭키활어 회 센터집이라 회를 시켜 동해의 활어를 맛있게 먹고 호텔로 오면서. 멍게를 사 소주로 일 배하고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둘째 날

오늘 계획은 오죽헌 과 경포대를 답사하고 단양으로 이동하여 도담삼봉을 답사하고 집으로 가자고 하였는데 의암이 조금 아쉬워하는 것 같다.

문화답사지는 보통 9시 이후라야 하므로 10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아침식사는 인근 해장국 식당에 가보니 감자탕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10시경에 오죽헌으로 이동하였다.

 

4. 오죽헌(烏竹軒)

겨레의 어머니, 민족의 스승이 태어난 성지

오죽헌은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의 집이였고 최응현은 이 집을 둘째사위 이 사온에게, 이사온은 외동딸 용인 이씨에세 물려주었다. 용인 이씨는 서울 사람 신 영화와 혼인하였지만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강릉에 머물렀는데 그때 사임당을 낳았다. 사임당 역시 서울 사람 이원수와 혼인하였으나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 (용인 이씨)를 모시기 위해 강릉에서 지내다 율곡을 낳았다. 오죽헌은 용인 이씨로 부터 외손자 권처균에게 상속되었고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많은 것을 보고 권처균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 지었는데 그것이 집 이름이 되었다.

 

아무튼 겨레의 어머니 신사임당(1504~1551)과 민족의 스승이신 율곡 이이(1536~1584)선생이 태어나신 곳이니 유명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내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확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말 대단한 지역으로 수만 평이 넘는 곳에 烏竹軒(보물 제165). 文成祠(율곡선생 영정을 모신 곳), 700년 율곡매(천연기념물제484), 어제각, 율곡기념관, 시립박물관, 300년 된 소나무, 600년 백일홍, 이 있다.

나오면서 율곡선생 입상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돌아왔다..

 

5. 명승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江陵 鏡浦臺鏡浦湖)

위치: 강원도 강릉시 저동 94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고려 충숙왕 13(1326) 강릉 안렴사 朴淑貞이 창건하였다.

기문은 근재 安軸선생이 지었다.

창건 당시에 이미 이전의 주춧돌과 장대석이 발견되어 전부터 이곳에 정자 형태의 건물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강릉지역의 누정 기록을 보면 신라 성덕왕대 순정공(純貞公)의 임해정과 술랑선도(述朗仙徒) 한송정이 등장하여 경포대와 더불어 이 지역에 누정의 문화가 오래됨을 알 수 있다. 정철(鄭澈,1536-1593)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는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경포대를 꼽고 있으며, 저녁이 되어 달빛이 내리면 하늘, 바다, 호수, 술잔, 임의 눈동자에서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고 노래하는 등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가는 입구부터 붉은 단풍과 오래된 소나무가 이 역사를 말해준다

그리고 벽에 관동 8경의 사진을 전시해 두었다.

관동 8경은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상의 천간정,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경포대, 울진의 망양정, 평해의 월송정이다.

 

 

6.경포대를 끝으로 강릉에서 원주로 원주에서 단양 삼도 봉으로 이동하였다.

삼도봉은 의암께서 꼭 답사하자고 하여 삼도봉 주차장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도전 좌상과 삼도 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진주로 출발하였다.

오늘따라 고속도로로 안내하지 않고 국도를 따라 죽령고개를 넘어 풍기, 영주, 안동을 지나 ,영산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진주에 도착하니 830분 이 되였다. 오늘 우당께서 무리하게 차를 운행하게 해서 대단히 죄송하다. 아무튼 의암이 12일을 하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었는지 의문이다. 문화재를 보고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