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1. 노응규 의병장 활동 지역 답사
「길 위의 인문학 강좌」 답사계획에 의거 경기도 양평에 있는 의병전투지인 용문사를 답사하려고 하였으나 거리가 워낙 멀고 하여 우리지역 경상남도 의병활동지역으로 변경하였다.
9시50분에 모두 집결하여 버스에 승차 안 의현 지금 안의면으로 출발하였다.
출발 하면서부터 강동욱 박사로부터 오늘 일정과 답사 현장을 먼저 설명하여 주셨다.
원래부터 안의현은 경치 좋은 안의 삼동으로 유명한데 하림동 계곡, 심진 동 계곡, 원학동 계곡으로 경치가 빼어나고 천하 절경으로 많은 선비들이 찾아 시를 읊고 노닐던 천하절경이다.
그래서 예부터 안의 사람들은 함양보다 아름다운 경치로 자존심이 높다. 지금은 함양군 안의면으로 행정구역으로 편입되었지만 안의 현은 예부터 경치가 아름답고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看人 看世 라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예부터 看山, 看水, 看人이라 했다.
아름다운 산에 깊은 물이 있고 훌륭한 인재가 있다. 그래서 예부터 안 의현이 이러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이 고을에 나라를 지킨 의병 노응규 선생의 생가가 있다.
노응규 의병대장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이듬해 의병을 모집해 문인 정도현 등 참모진 8인과 별동부대 500명, 대포 4문으로 진주성을 공격해 장악하는 데 성공했으며 을사늑약 후 경부 철도와 일본군 시설을 파괴하는 등 맹렬한 항일운동을 벌이다 1907년 체포돼 옥중 단식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함양군은 노응규 의병장 이하 500명 의병의 영혼을 위로하고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노대장의 서거일인 매년 4월 12일 추모 제향을 개최하고 있다
오늘 노응규 생가와 사당을 답사하였다. 생가를 지은 지는 얼마 안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이 지리에 생가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건물에 현판 글씨도 없고 문 앞에 안내표시판 하나뿐이다.
함양군에서 관심을 기울려 현판도 붙이고 기념관도 마련했으면 한다.
오늘 방문 때 마침 관리인이 있어 물어보니 본인도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조금 아래 노응규 선생이 의병활동을 할 때 함께 한 의병장들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사당이 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안 의현에 현감으로 근무하면서 실학자로서 열하일기도 편찬하신 분이다.
지금 안의 초등학교가 옛 안의 현의 자리이다. 정원에 비석이 있는데 연암 박지원 선생 사적비 만 남아 있다. 박지원선생 물레방아는 용추계곡 으로 들어가면 있다.
오늘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3년 전에 용추계곡에 가면서 박지원선생 사적을 답사하였다.
노응규 생가 및 사당을 답사한 후 안 의 갈비탕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나는 잠시 옆에 있는 광풍루를 답사하였다. 광풍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위치는 함양군 안의면 강변로 303 (금천리)이다.
안의면 진입로의 금호강변에 우뚝 서있는 2층 누각으로 조선 태종 12년(1412)에 처음 짓고 선화루라 이름 지었던 것을 세종 7년(1425)에 지금의 자리에 옮겨지었다. 그 후 성종 25년(1494)에 정여창이 다시 짓고 광풍루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정유재란(1597)으로 불탄 것을 선조 34년(1601)에 복원하였고, 숙종 9년(1683)에 다시 지었다. 오랜 세월동안 많이 퇴락한 것을 1980년에 정비하였다.
앞면 5칸·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광풍루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우람한 건물이다.
광풍루를 뒤로 하고 우리 회원과 함께 남계서원으로 이동하였다.
사적 제499호인 남계서원 (咸陽 灆溪書院)의 위치는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일원 (원평리) 이다.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하여 조선 명종 7년(1552)에 지었다.
명종 21년(1566)에 나라에서 ‘남계’라는 사액을 내려 공인과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되었다. 정유재란(1597)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6년(1603)에 나촌으로 옮겨지었다가, 광해군 4년(1612) 옛 터인 지금의 위치에 다시 지었다. 숙종 때 강익과 정온을 더하여 모셨다. 따로 사당을 짓고 유호인과 정홍서를 모셨다가, 고종 5년(1868)에 이는 훼철되었다.
앞쪽 낮은 곳에는 공부하는 강학공간을 두었고 뒤쪽 높은 곳에는 사당을 두어 제향공간을 이룬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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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영루(風泳樓)를 들어서면 강당인 명륜당이 있고, 그 앞쪽 양 옆으로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양정재와 보인재가 있다. 제일 앞쪽에 각각 연못과 애련헌· 영매헌이 있다. 내삼문 안쪽으로 사당이 있어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 밖에 전사청과 고직사·묘정비각 등이 있으며, 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下馬碑)가 있다.
지금은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의 기능만 남아있으며, 『어정오경백편』·『고려사』 등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정여창을 모신 서원은 전국적으로 9곳에 이르며, 그중 주된 곳이 남계서원이다.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남계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존속한 47개 서원중의 하나이다.
그 이유는 첫째 문묘에 배향되었다는 점이다. 정여창선생은 우리나라 오현에 속하므로 문묘에 배향되었고 또 창열사는 국가에 공훈이 많은 분들을 모신 사당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은 47개 서원에 속한다.
그래서 이번에 전국 9개 서원이 7월6일 국내14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 소수. 도산. 병산. 옥산. 도동, 남계, 필암, 무성, 돈암).
오늘 남계서원에 도착했는데 제일 앞에 풍영문(風泳門)이 있다. 이곳은 시를 읊을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그리고 강당에는 國忌가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임금님과 왕후의 기일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기록한 이유는 이날만은 자숙하고 정숙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집사 분정을 써 놓았는데 이름만 바꾸면 된다.
이곳 서원은 몇 번 왔지만 國忌는 처음 보았다.
다시 지리산 대원사로 이동하였다.
대원사는 그저 절이라고 만 알았는데 이곳에서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였다는 사실을 다시 알았다.
이번에 가보니 주차장에서부터 데크로드를 만들어 대원사 까지 2,2km를 잘 만들어 힐링코스로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다. 2년 전에만 해도 오봉회 회원들이 계곡에 내려가 목욕도하고 했는데 이제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대원사 까지 약30여분 걸렸다. 대원사 경내를 답사하고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3배를 올렸다. 그리고 우측에 보물제1112호 9층 다층탑이 있다. 오늘은 개방을 해서 들어가 답사 할 수 있었다.
보물 제1112호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山淸 大源寺 多層石塔)의 위치는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1번지이다.
대원사는 손꼽히는 참선도량 중 하나로서 지리산의 절경과 잘 어우러진 사찰이다. 경내의 사리 전 앞에 서 있는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8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으로,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일부만 남아있다.
기단의 위층은 이 탑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으로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기는 대신 인물상(人物像)을 두었고, 4면에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새겨 놓았다. 탑신의 각 지붕돌은 처마가 두꺼우며 네 귀퉁이에서 약간 들려있다. 8층 지붕돌에는 금방이라도 고즈넉한 경내를 깨울 듯 풍경이 달려 있다.
자장율사가 처음 세웠던 탑이 임진왜란 때 파괴되자 조선 정조 8년(1784)에 다시 세워 놓은 것으로, 드물게 남아있는 조선 전기의 석탑이다. 전체적인 체감비율이 뛰어나고 조각은 소박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탑에서 서광이 비치고 향기가 경내에 가득했다고 하며, 마음이 맑은 사람은 근처 연못에 비친 탑의 그림자로 탑 안의 사리를 볼 수 있었다고도 한다.
대원사를 뒤로 하고 올라갔던 데크로드로 다시 내려오면서 걸어 왔다. 새소리 폭포소리를 들으면서 내려오니 벌써 주차장에 도달하였다.
오늘 경남지역 의병 활동 지역인 함양군 안의면과 산청군 대원사를 답사 하면서 구한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 의병들의 구국이념을 상기하면서 그 높은 뜻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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