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3.오봉회 남해군 답사
9시에 진주에서 출발하여 새로 세운 제2남해대교를 지나 서면 방향으로 해서 남해 스포츠 센터 근처에 있는 부산횟집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이번 차량 배차는 박식래사장 과 이정락소장이 수고를 하였다. 전에 가보았던 갈왕새우 센터를 지나니 너무나 우람하고 무성한 소나무가 있어 차를 잠시 세우고 소나무를 답사하였다. 수령을 보니 2001년에 세운 보호수 표시판에 의하면 200년 수령의 해송이라 기록되어 있다. 정말 웅장한 해송으로 보호수림으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겠다. 오봉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함께 사진도 남겼다. 나무가 서 있는 위치도 좋고 터널 위로 욱어져 좌우사방으로 뻗어 있는 것을 보니 이 소나무가 남해군 서면의 역사를 모두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솔방을 씨았이 있으면 가져 오고 싶었지만 이제 열매를 맺고 있어 다음에 한번 가면 씨를 받아 심어보고 싶다. 200여년 수령의 해송을 뒤로 하고 다시 1km를 더가니 역시 이곳에도 그 와 비슷한 해송이 우람하게 서 있다. 이곳 해송도 수령이 200년이 넘는 해송이다. 경상남도에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소나무 제289호, 의령군 정곡면 성황리 소나무 제359호, 하동군 하동음 송림 소나무 제445호 가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이곳 남해 서면에 있는 해송도 얼마 있으면 곧 천연기념물로 지정 될 것 같다.
소나무를 뒤로 하고 남해군 스포츠센터를 한 바퀴 돌고 부산횟집에 도착했다. 인터넷에 소문이 나있어 그런지 관광객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나도 물 회는 처음 먹었는데 역시 소문대로 별미 중에 별미이다. 심지어 번호를 받고 대기를 하면서 기다려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미조면에 건어물을 사기 위해 미조 항으로 출발하였다. 미조항에 도착하니 옛날 어판장 건물은 없어지고 새로 고층건물이 건립 중에 있었다. 필요한 건어물을 구입하고 돌아오면서 입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림 앞에 주차하고 상록수림을 답사하였다.
천연기념물 제29호인 남해 미조리 상록수림 (南海 彌助里 常綠樹林) 의 위치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산121번지 이다
미조리의 상록수림은 바닷가에 위치한 마을 앞 언덕에 형성되어 있다.
상록수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들로는 후박나무, 육박나무, 생달나무, 감탕나무, 빗죽이나무, 모밀잣밤나무, 무룬 나무, 식나무, 돈나무, 사스레피나무, 광나무, 팔손이나무, 모람, 송악, 보리밥나무, 자금우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록활엽수들과 느티나무, 팽나무, 말채나무, 소사나무, 산돌배나무, 쉬나무, 이팝나무, 쇠물푸레, 때죽나무, 굴피나무, 팥배나무, 참느릅나무, 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 조록싸리, 생강나무, 찔레나무, 보리수, 예덕나무, 천선과나무, 작살나무, 쥐똥나무, 붉나무, 검양옻나무, 윤노리나무, 화살나무, 누리장나무, 조피나무 등의 관 목류, 계요, 댕댕이덩굴, 칡, 개머루 등의 덩굴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 숲이 우거지면 마을에 훌륭한 인재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어 예로부터 잘 보호되어 왔다.
미조 리의 상록수림은 강한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의 기능과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여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으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수림을 지나 조금 오르니 무민사(武愍祠) 서원 표시판이 있다. 직접 갔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높은 위치에 있어 지나치면서 집에 와서 무민사를 찾아보았다.
위치는 최영장군사당, 미조면 사항마을 북쪽(초전에서 미조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100m 지점에 사당이 위치하며 고려 말의 명장 최영 장군을 모셨다고 하여 장군 당이라 한다. 사우(祠宇)는 무민사(武愍祠)라 한다. 이는 장군의 시호가 무민공이기 때문이다.
최영장군의 사당은 추자도, 통영읍 삼덕리, 남해군 미조면, 사량도, 부산 등에서도 모셔지는 것을 보면 그 분포권이 중부지방은 물론 남부지방까지 이르는 것을 알 수 있고 또한 이 지역들에서의 최영장군은 장군 신으로서 영웅적인 면모를 지녀 마을을 지켜주는 수문신의 역할을 원천적으로 할뿐만 아니라 분포권이 생업을 어업으로 하는 곳 들이여서 ‘어업신’ 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영장군사당이 여기에 세워지게 된 연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한 촌로가 꿈에 최영장군이 학을 타고서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 그런 후 바닷가에 하얀 단지가 흘러 들어왔는데, 그 안에 최영장군의 영정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학이 내린 곳에 최영장군사당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사당은 조선조 성종 때 지었으며, 현재의 사당은 1954년 미조면 최영장군 유적보존회가 결성되어, 1978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현재 사당 내에는 최영장군의 영정 1점과 화상 2점,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사항마을에서는 최영장군제사와 당산제, 두 개의 제사를 지낸다. 최영장군제사는 음력 4월 20일에 지내고, 당산제는 음력 10월 15일에 지낸다. 사당제사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다. 최영장군의 사당은 제당과 향교가 어우러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당제사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다. 최영장군의 사당은 제당과 향교가 어우러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당 앞의 건물은 향교로서 역할을 하고, 사당 안에는 최영장군의 영정과 칼이 있다. 한편 사당 안에는 돌로 만든 장군상이 있다고 기록 되어 있다. 다음에는 반드시 이곳을 들려야겠다.
다음 코스는 날씨도 덮고 하여 숲이 욱어져 있는 물건 방풍림으로 이동하였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인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南海 勿巾里 防潮魚付林) 의 주소는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산12-1번지 이다.
물건 리 방조어부림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길이 약 1,500m, 폭 30m의 숲으로 약 30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심어놓은 것이다.
물건방조어부림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로는 높이 10∼15m인 팽나무·푸조나무·참느릅나무·말채나무·상수리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무환자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 소태나무· 때죽나무· 가마귀베개· 구지뽕나무· 모감주나무· 생강나무· 검양옻나무· 초피나무· 윤노리나무· 갈매나무· 쥐똥나무· 붉나무· 누리장나무· 보리수나무· 예덕나무· 병꽃나무· 두릅나무· 화살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청미래덩굴· 배풍등· 청가시덩굴· 댕댕이덩굴· 멀꿀· 복분자딸기· 계요등· 노박덩굴· 개머루· 송악· 마삭줄 등의 덩굴식물류가 자라고 있다.
물건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 등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숲이며,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이 숲이 파괴되면 동네가 피해를 입는 사실을 알고 숲의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숲은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이용한 지혜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 문화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1500여m 숲속을 거닐면서 자연림 속에서 해풍과 숲의 음이온을 흠뻑 마시면서 산책을 하였다. 돌아오면서 이곳 숲 앞에 미래사찰이 있어 들렸다. 아직 조성 중이며 신축 중에 있었다. 아무튼 마을에 이러한 사찰이 있는 것도 신기함을 느꼈다.
천연기념물 방풍림을 뒤로 하고 진주에 일직 귀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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