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6. 함안향우회 야유회
이번 행사는 6월 월회에서 8월 모임 때는 향우회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목적으로 야유회를 계획하였다.
그간 정택충 총무께서 수 십차 연락을 하였으나 참가인원은 겨우 7명이였다.
그러나 개인회원 사정을 알아본 결과 다 사유가 있고 하여 부득이 불참됨이 이해가 되어 회원 수가 적어도 추진하자고 하였다.
바다를 가느냐? 아니면 계곡으로 가느냐? 의논 끝에 가까운 지리산 계곡으로 가자고 결정 하였다.
오늘은 단지 계곡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지리산 주변의 문화재도 답사를 하기로 하였다. 아침 9시30분에 시청 옆 후문에서 집결하여 지리산 중산리 「지리산 대웅펜션(055-973-8181)」로 갔다.
오후 4시 까지 지리산 천왕봉 아래서 발원한 샘물이 흘러 내려오면서 많은 계곡의 물이 합쳐져 1급수 계곡물이 내려오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만큼 깨끗한 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가까운 진주에 살기에 이렇게 맑은 물에서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몇 안 되는 회원이지만 협찬도 많이 하고 하여 정말 회장으로서 고맙게 생각된다.
이곳은 내가 함안중학교에 근무할 때 교사들이 함께 직원 단합을 위하여 대웅모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1박2일간 다녀간 곳이기도 하여 그 옛날이 새삼 떠오른다.
이곳 모텔에서 제공하는 옻 오리백숙을 맞 있게 먹고 몇 시간 동안 다이빙도 하고 즐거운 계곡 물 놀이를 하였다. 오후 4시경 되어 천왕사로 이동하였다
천왕사의 위치는 지리산 주차장에서 바로 윗길로 하여 왼편으로 약 1km쯤 가면 나온다.
옛날에 사농 회에서 이곳을 다녀온 기억이 있지만 오늘 다시 가니 많이 변화된 것 같다.
경상남도 민속 문화재 제14호 지리산 성모상 (智異山聖母像) 이 있는 곳이다.
민속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1991.12.23 이며 위치는 경상남도 산청군 중산리 이다
지리산성모상 (智異山聖母像)은 지리산 천왕봉에 있는 성모상으로, 이 산을 수호하는 민간신앙의 여신이었는데, 고대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숭상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 박혁거세가 그의 어머니를 지리산 산신으로 봉하여 국가의 수호신으로 섬기면서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고, 고려태조 왕건 역시 그의 어머니 위숙 왕후를 산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성모상은 틀어 올린 머리를 하고 있고, 얼굴은 통통하다. 눈은 움푹 들어갔으며, 오뚝하게 표현된 코밑으로 작은 입이 조각되어 있다. 상반신에는 저고리를 입고 있는 듯하며, 가슴께로 손을 모아 마주잡고 있는데 석상 전체가 청색을 띠고 있어 매우 특이하다.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1970년대 머리 부분과 몸체가 나뉘어 분실되었던 것을 1987년에 되찾아 거대한 바위 위에 복원해 놓았다.
성모상 주변에는 많은 석탑이 있는데 마이산 석탑과 흡사하다. 옆으로 내려오면 석탑이 계곡주변으로 많아 쌓아 두었다.
이곳 보살님께 대락적인 설명을 듣고 하산하여 덕천서원으로 이동하였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9호 산청 덕천서원 (山淸德川書院) 은 1974.02.16 문화재로등록 되었다.
위치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원리이다, 차량은 덕천서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먼저 서원 앞을 가니 우람하고 오래된 고목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서원의 역사를 알려주는 느낌을 준다.
덕천서원은 남명 조식(1501∼1572)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그가 학문을 닦던 곳에 세운 서원이다. 조선 선조 9년(1576)에 지었고, 광해군 원년(1608)에 사액서원이 되어 나라의 공인과 지원을 받았다. 고종(재위 1863∼1907)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0년대에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 남아있는 건물로는 사당, 신문, 강당, 동재와 서재, 외삼문 등이다. 공부하는 공간이 앞쪽에 있고 사당이 뒤쪽에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덕천서원과 아울러 사적 제305호로 지정된 산청 조식 유적 (山淸 曺植 遺蹟) 은 1984.01.26 에 등록되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384번지 일원이다.
조선 중기의 유명한 유학자인 조식 선생의 유적지이다.
조식 선생은 많은 벼슬이 내려졌으나 모두 거절하고,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평생을 보냈다.
조식 유적은 두 곳으로 나뉘는데 사리(絲里)에는 산천재, 별묘, 신도비, 묘비가 있고, 원리(院里)에는 덕천서원과 세심정이 있다. 산천 재는 선생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던 곳으로 명종 16년(1561)에 세웠고, 순조 18년(1818)에 고쳐졌다. 규모는 앞면 2칸, 옆면 2칸이다. 덕천서원은 선조 9년(1576)에 세웠고, 앞면 5칸, 옆면 2칸의 현재 건물은 1926년에 고쳐 지은 것이다. 세심정은 선조 15년(1582)에 처음 세웠다.
오늘은 마침 서원을 수리 중에 있어 뒤편 사당에는 가지 못했다. 서원을 나와 앞쪽 강변에 있는 세심정(洗心亭)으로 갔다. 내가 대학교 1학년 일 때 방길종 친구와 둘이서 지리산을 등산하면서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아래쪽에 샘물이 있었는데 샘물을 떠다 밥을 지어 먹고 지리산으로 간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이곳은 대원사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과 중산리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그래서 양단수라 부른다. 조식남명선생이 쓴 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녜 듯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겨 셰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뇨 난 옌가 하노라
다시 쉽게 풀이하면
지리산의 두 갈래 흐르는 물을 옛날에 듣기만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복숭아꽃이 떠내려가는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 잠겨 있구나.
아이야, 무릉도원이 어디냐? 나는 여기인가 하노라. 』
그다음 바위에는 浴川(냇물에 목욕하고서)시가 새겨져 있다.
『全身四十年前累 사십 년 동안 더렵혀져 온 이네 몸,
千斛淸淵洗盡休 천 섬 되는 맑은 깊은 못에 싹 씻어 버린다.
塵土倘能生五內 만약 오장 속에서 티끌이 생긴다면 ,
直今刳腹付歸流 지금 당장 배 쪼개어 흐르는 물에 던지리라.』
이시는 처절하리만큼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지켜가려는 굳은 의지가 이 시에 매섭게 표현되어 있다.
덕천서원에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조식 남명선생 사적지에 있는 남명관으로 이동하였다.
남명관은 여러 번 왔지만 함안 향우 회원들은 처음 답사하는 회원도 있다. 그래서 해설사 안승필 선생을 찾으니 연수차 갔다고 하여 우리들이 내부 전시물을 둘러보았다.
이곳 사무실 직원에게 동영상을 상영하여 주도록 건의를 하니 상영시간이 약18분이지만 이안에 선생님의 모든 사적이 포함되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게 제작 되어 감명 깊게 보았다.
선생님의 학문은 경(敬)과 의(義) 두 글자로 집약되는데, 이는 주역의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 경은 수양을 통해 마음을 밝고 올바르게 하여 근본을 세우는 것이고 , 의는 경을 근본으로 하여 제반사를 대처함에 있어 과단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선생은 학문과 삶이 일치되는 것을 강조하였고, 항상 백성들의 곤궁한 생활을 마음 아파하며 백성을 중시하는 민본사상과 위민정치를 역설하였다. 선생의 문하에서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는데 오건, 김우옹, 최영경, 하항, 정구, 정탁을 비롯한 당대의 석학들은 선생의 학덕을 계승하여 사림의 중심이 되었고 , 곽재우 , 정인홍, 김면 등 의병을 일으킨 3대 의병을 비롯하여 조종도 등 의병장 50여 명이 의병장으로 활동하여 임진왜란의 국난 극복에 선봉이 되었다.
그리고 경내는 「조식선생의 동상」, 「을묘사직소」. 「무진봉사」의 내용을 한글로 잘 번역하여 두어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조각되어 있다. 다시 산천재로 이동하였다. 입구에 『덕산 시냇가 정자기둥에 쓴다』
남명(南冥)先生 詩
『請看千石鐘 천섬 들어가는 큰 종을 보소서!
非大扣無聲 크게치지 않으면 소리 없다오
爭似頭流山 어떻게 해야만 두류산처럼
天嗚猶不嗚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을까?』
이시는 남명선생께서 61세 때 지리산 덕산으로 옮겨와 산천 재를 짓고 시냇가 정자에 써 붙인 시로 남명선생의 정신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남명선생이 그때 심었던 남명 매(梅)와 산천 재를 답사하고 나왔다.
남명 관을 나와 다시 덕산시장으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국수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진주로 무사히 돌아와 함안향우회의 야외 답사를 잘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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