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답사

‘19.10.9. 꼬맹이 가을 나들이

雲山- 2019. 10. 10. 09:25

‘19.10.9. 꼬맹이 가을 나들이

<허굴산 천불천탑. 거창사건추모공원. 산청군 심적사>

아침 830雨堂(이충련), 毅庵(박형제). 藝村(김종수) 와 넷이서 공단 로터리에 집결하여 허굴산 천불 천탑으로 출발하였다.

T-map합천군 천불천탑을 치면 삼가면을 지나 가회면으로 가다보면 허굴 산으로 안내한다.

120일 오봉 회에서 한번 다녀왔지만 꼬맹이 회원들은 처음이므로 다시 한 번 답사를 하였다.

또한 십여 년 전에 일삼 산악회에서 허굴 산을 산행을 하였지만 그때는 천불천탑이 없었고 이곳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도 천불천탑을 마무리중이다.

허굴산 앞 도로변에 300m를 걸어가면 천불천탑이 있다.

오늘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봉고차 한 대에 울산에서 오신 분들 뿐이다.

허굴 산의 높이는 682m이고 위치는 합천군 대병면이다.

허굴 산은 바로 옆의 금성산, 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산으로 솟아 절경이 아름답고 기암괴석(奇巖怪石)이 많은 악산이다. 높이가 엇비슷해서 합해서 삼산으로 불린다. 이 중 제일 높은 허굴 산이 우람하여 주인 노릇을 한다.

차를 도로 옆에 주차시키면 우측에 천불천탑(소원성취 용바위) 300m안내판이 있다.

아침 가을 햇살을 받으며 시원한 시골 풍광을 즐기면서 올라가면 돌탑이 시작되면서 연등을 많이 달아 두었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는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 합장하고 소원을 빌며 출입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소원을 이루는 허굴 산 천불천탑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말 거대한 불심이 아니고는 이렇게 많은 탑을 쌓았을까? 사람의 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모두 장비를 동원하여 만든 것이다.

앞으로 수백 년이 흘러가면 불가사의한 일이였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가보니 1만원을 불사하여 천불천탑 건립을 위해 동참을 기원하고 있다.

우리 꼬맹이 회원들도 동참하는 뜻에서 나와 김종수가 소원 글을 써서 매달았다.

계속 오르면 관세음보살 마애불 소원성취 용바위가 있다. 이곳은 바로 야외법당이다.

그래서 별도로 사찰 건물은 없다. 그래도 대웅전을 건립하여 부처님을 모셔야 불자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여겨진다. 또한 주변에는 웅장한 바위들이 있는데 여기에 마애불을 조각하면 더욱 불자들이 모여들 것이다.

신귀하고 웅장한 천불 천탑을 뒤로하고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 추모공원으로 이동하였다.

황매산으로 들어가는 도로변 휴게소에서 막걸리 두병, 소주 한 병을 사와 상점 앞 의자에서 공복을 채우고 잠시 휴식 후에 출발하였다. 조금 가니 금성산 악견 산이 옆으로 보이며 합천댐이 멀리 아래로 보이며 멀리 오도산(吾道():1134m)도 보인다. 이 아름다운 절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을 한 컷 남겼다.

합천댐 주변 도로를 통과 하면서 합천댐 한가운데 소나무가 울창한 섬과 물속에 떠있는 배모양의 소나무섬이 이번 태풍으로 인해 댐 수위가 높아져 소나무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 정말 이색적이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기억하기위해 사진을 남기고 계속 가다보니 조식 남명선생 욕천(浴川)시비가 있는 곳으로 가는 가 했는데 왼편으로 차황면으로 안내한다. 터널도 새로 생겼으며 터널을 지나 조금 가니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이 도로 옆에 있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추모문(追慕門)을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니 거창사건에 대한 안내표시판이 많이 있다.

그리고 국화작품이 정말 놀랄 정도로 대작을 만들고 있으며 전시기간은 1025일 부터라고 하니 그때는 반드시 와야겠다. 지난해 진주향교 답사 할 때 이곳을 지나면서 한번 들렸으면 했는데 오늘 와서 보니 꼭 답사해야 할 곳이다.

이곳은 우리국군이 양민들을 학살한 추모 공원이다. 육이오 당시 무려 719명의 양민을 총살 시켰으니 이 엄청난 사건을 신중목(愼重穆) 국회의원이 거창양민학살사건을 입법하여 추모탑을 건립하고 719명의 위령 묘와 추모공원을 조성하였다.

이 양민 학살 사건은 1951년 경남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11사단 9연대 3대대가 중화기로 무차별 학살한 사건이다.

이유는 공비와 내통하였다고 하여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가 시작된 후 빨치산 공세가 강화되자 후방의 빨치산과 대결하던 국군 가운데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공비(共匪)토벌작전 중이던 11사단 9연대 3대대는 공비와 내통하였다고 하여 210일 내탄(內呑) 부락 골짜기에서 청장년 136명을, 11일 박산(朴山)계곡에서 527명을 중화기로 무차별 학살하였다.

그해 329일 이 사건이 국회에서 거창군 출신 국회의원 신중목(愼重穆)의 보고로 폭로되었다.

추모공원을 답사 하려니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다시 거창사건 역사교육관에 들어가니 이곳 전시물 그리고 영화 상영관에서 그 당시 양민학살사건의 슬픈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추모공원을 뒤로하고 계속 산청으로 가니 지리산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전망대에 오르니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이 바로 앞에 펼쳐진다. 아침이면 좋을 텐데 오후가 되니 사진은 맑게 나오지 않다.

이곳에 구절초와 야간문 풀이 있어 야간문 술을 담기위해 마침 예취기로 풀을 베는 작업을 하기에 조금 가져왔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가니 산청군 산청읍에서는 세계 한방 축제중이라 많은 사람과 차량이 붐빈다.

우리들은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 배가 무척 고프다. 그래서 산청 교를 지나면 산청에서 가장 자랑하는 별미 민물메기어탕으로 점심을 하였다.

식사를 마치니 오후 3시가 지났다. 한방축제는 매년 볼 수 있으니 웅석봉 최단 끝자락에 있는 심적사(深寂寺)를 찾았다.

 

심적사는 지금부터 1100여 년 전인 통일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 3년인 929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심적 사는 창건 당시에는 본찰 청암사를 중심으로 이곳 심적암를 비롯해 7개의 암자들이 있었다.

조선시대 광해군 때 한 차례 중건되기도 했으며, 6.25 한국 전란 때 소실됐다가 해방 이후 해인사의 지원으로 오늘날 심적 암만 중건된 상태다.

심적 사가 있는 지리산 자락 웅석봉 일대는 일제 강점 이전까지 해마다 전국에서 도량이 높은 300여분의 스님들이 찾아 참선하던 유명 도량이다.

조선조 호령대군(태종 둘째 아들:李補) 후손인 추파 대선사가 200여 년 전 심적 사에서 참선하면서 은사 이신 하남 선사와 함께 전국 사찰을 돌면서 선 문화를 전하고 후대에서도 회자되는 뛰어난 시와 문장을 남겼다.

그래서 이곳 심적 사에서는 제6회 추파문화 전국 호국 백일장 및 미술공모전을 하고 있다

효령대군 후손 추파선사 진영은 경상남도 지방문화재 제388호이다.


심적 사를 답사하고 조금 내려오면 지곡사가 있다.

시간이 모자라 잠시 지곡 사를 답사하고 다시 산청읍으로 나와 원지에서 간단한 중국음식과 고량주를 한잔하면서 오늘 꼬맹이 나들이를 잘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