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7. 합천군 문화유산 답사
며칠 전부터 雨堂(李忠鍊) 과 毅菴(朴亨濟)이 함께 합천해인사와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답사하자고 약속하였다.
아침 10시경 진주에서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있는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835번지로 T-MAP 안내로 11시30분경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2014년 12월18일 문화재를 좋아하는 회원들의 모임에서 5명이 답사한 곳이다. 우당과 의암은 아직 처음이며 특히 우당은 소나무를 너무 좋아하므로 찾아가보니 도로가 너무 협소하여 가는데 무척 어려웠다. 합천군 문화관광과에서는 군청 도로과 와 협의하여 이러한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있는 나곡 마을 까지 도로를 확장하도록 권유하여 전국의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배려를 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천연기념물 합천 화양리 소나무 소재지는 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835이다. 해발 500m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화양리 나곡 마을의 논 가운데 서 있으며 수령은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7.7m, 둘레 6.15m의 크기로 가지는 2.5∼3.3m 높이에서 갈라져 다시 아래로 처지 듯 발달하였는데 그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 하여 구룡목(龜龍木)이라고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가장 중앙의 주가지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전체 형태는 우람하고 아주 아름다운 소나무이다. 구룡목 소나무를 뒤로하고 합천해인사로 출발하였다.
차량 통과료는 4,000원이며 70세 이상은 무료입장이다.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法寶宗刹 伽倻山 海印寺)문을 통과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먼저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의암이 안내하는 해인식당으로 들어갔다. 해인사에서 특미는 역시 산채 비빕밥과 동동주, 도토리묵으로 식사를 맛있게 먹고 해인사로 출발하였다. 나오면서 주인과 인사를 나누면서 알고 보니 진주 평거동이 고향이며 경해여고 1회 졸업생이라 하기에 의암이 근무했던 선명여상과 같은 재단학교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곳 가야산은 우리나라 불교 전통이 가꿔온 성지로서 예로부터 이름난 명산이자 영산(靈山)이다. 가야산의 ‘가야’는 ‘최상의’라는 뜻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도하신
붓다가야에서 따왔다고도 하며 옛날 가야국이 있던 곳의 산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가야산은 서남쪽 자락에 해인사를 품고 있으며, 곳곳에 암자와 석불, 옛 사찰 터와 고적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남조시대의 지공(誌公)스님(418~514)은 해동의 가야산에 대가람이 세워져 불법이 번성하리라는 예언을 했다고 전한다. 그로부터 약300년 후인 서기802년에 해인사가 창건 되었다.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과 남산제일봉( 일명 매화산)사이를 굽이쳐 흐르면서 주변의 기암괴석(奇巖怪石), 송림등과 어울려 사시사철 절경을 이르므로 해인사 일대를 명승지로 지정(2009년 12월9일)하였다.
해인사는 서기802년 (신라 애장왕 3년)에 순응‧이정 두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해인사의 이름은 ‘해인삼매’에서 기초하였다고 전해온다. 해인 삼매는 바다의 풍랑이 그치면 모든 형상이 온전히 비치듯이 범계의 실상은 본래 모습 그대로 자각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해인사는 창건 이래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었으며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지정한 최초의 총림 (12교구 본사) 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고려 팔만대장경 판을 봉안하고 있어 불법의 큰 보배가 현전하는 법보 종찰로 유명하다. 유네스코는 해인사에 보관된 고려팔만대장경의 고유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1995년 장경 판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2007년 대장경 경판을 비롯 해인사의 모든 경판을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 하였다.
이 유서 깊은 해인사를 찾은 것은 남산제일봉을 산행할 때 이곳을 지났으나 실제 해인사 경내를 답사한 것은 30년도 지난 것 같다.
그때의 모습과 지금의 해인사는 너무나 달라졌다. 성보박물관에 차를 주차하고 박물관은 내려오면서 답사하기로 하고 셋이서 주변 경관에 압도되어 극락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다.
가야산 상왕 봉에서 내려오는 홍류동 계곡물이 새소리와 함께 우렁차게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리고 있는 교각을 지나니 가야산 자연관찰로 안내도가 있어 살펴보니 사찰 내를 대충 전망 할 수 있다.
조금 오르니 「고려팔만대장경 수호업적」이 기록되어 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지리산과 가야산을 중심으로 저항하는 공비를 전투기로 공격 소탕하라는 명령을 받은 ‘김영환’장군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보「고려팔만대장경」을 지킨 불멸의 업적을 남기신 호국 용사이시다. 그의 업적 팔만대장경 수호 공적비가 기록되어 있다.
다시 올라가니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정』이라 새긴 거대한 암석에 새겨져 있다.
앞으로는 해인사 일주문 (伽倻山海印寺)이 우뚝 솟아 있다.
일주문 글은 海岡 金圭鎭 書이다
양 기둥에는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 천겁을 지나왔어도 옛날이 아니며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 만세를 거쳤어도 늘 지금이라!
쓰여 있다.
해인총림(海印叢林)을 들어가기 전에 고사목이 기록되어 있는데 고사목은 신라 40대 애장왕3년(802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이 이 은덕에 감사하여 두 스님이 수행하던 자리에 해인사를 창건 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를 기념하여 식수한 나무라 전해지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1200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해인사와 더불어 성장하여 오다가 1945년에 수명을 다해 고사(枯死)하고 지금은 둥치만 남아 해인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라 기록하고 있다.
해동총림(海印叢林)으로 들어서면 해동원종대가람(海東圓宗大伽藍)문으로 들어간다, 앞에는 구광루(九光樓), 그리고 대적광전(大寂光殿: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봉안하는 건축물) 이 있고 대적광전 앞에는 석등(石燈), 삼층석탑(三層石塔)이 있다. 의암과 나는 대적광전에 들어가 평소 잘못된 죄를 용서하며 우리막내 딸 상섭이가 외손자를 무사히 순산 하여 주십사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대적광전 뒷면에는 불사를 모시고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의례공간인 금광계단(金光戒壇)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제일 끝에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보관한 출입문으로 들어서니 보안당(普眼堂) 현판이 걸려있고 수다라장(脩多羅藏:팔만대장경 판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현판이 걸려 있다. 앞뒤 두 건물 과 좌우 두 건물에 보관되어 있다.
이곳에는 수시로 순시하는 관리사님이 계신다. 다시 내려오면서 옆쪽에 학사대를 찾았다.
신라 말기의 문장가이자 학자였던 고은 최치원(857~?) 선생이 만년에 가야산에 은거하여 시서(詩書)에 몰입하던 곳으로 그가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 할 때 수많은 학이 날아와 경청했다고 한다. 당시 거꾸로 꽂아두었다고 전해지는 전나무 지팡이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고 하나 지금은 나무가 고사 한 것 같다.
돌아오면서 성철스님 사리탑을 답사하였다.
부도를 보면 가운데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상징하고 살짝 등을 맞대고 있는 반구는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하며 크기가 다른 정사각형의 3단 기단은 계(戒), 정(定), 혜(慧) 삼학(戒律, 禪定, 智慧)과 수련 과정을 의미 한다. 라 새겨 있다. 성철 스님께서 늘 말씀하신“자기를 바로 보라”는 가르침이 살아 있는 선(禪)의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성보박물관으로 이동하여 국보인 건칠희랑대사좌상 (乾漆希朗大師坐像) 조각상을 보았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신라 말∼고려 초에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希朗大師, 10세기)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초상조각[祖師像;僧像]으로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는 유례가 거의 전하지 않으며 이 작품이 실제 생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재현한 유일한 조각품으로 남아 있다. 희랑대사는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學僧)으로, 해인사의 희랑 대(希朗臺)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다고 전하며 태조 왕건(王建)의 스승이자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법보사찰로 많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으며 해인사 일원이 명승지로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영구히 보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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