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답사

‘22.08.24. 고성군 옥천사 와 박진사 고택 답사

雲山- 2022. 8. 25. 21:11

‘22.08.24. 고성군 옥천사 와 박진사 고택 답사

 

 오늘 의암(毅菴:朴亨濟)) 우당(雨堂:李忠鍊)과 함께 점심식사하기로 약속하고 진성 논개 돈육 판매점 식당에서 12시에 만났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옥천사로 가자고 제의 하니 그러자고 출발하였다.

옥천사를 가기 전 먼저 개천면 박진사 고택부터 답사하자고 하였다.

의암과 나는 몇 번 다녀왔고 최근에는 박상호 씨께서 구만면 박덕손 유적을 답사하기 위해 함께 다녀왔다.

우당은 박진사 고택은 처음이라 오늘 가장 가까운 거리인 이반성면 사거리에서 고성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 우당의 부모님 산소에 잠시 들렸다.

묵념으로 인사를 드리고 도로를 따라가면 얼마 안가서 고개를 넘으니 바로 박진사 고택 옆 우람한 느티나무 당산나무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가니 박진사 고택 소유자는 박상호씨(010-8854-2141)이며 연락처는 최정임씨(010-2377-2141)이라 안내하고 있다.

 

마침 박상호씨 아들이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어 들어가 인사를 나누고 먼저 돌담을 따라 효자정려(孝子旌閭) 현판이 걸려있는 대문으로 안내 받아 들어갔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박진사 고가 (固城 朴進士 古家) 주소는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292-3이다.

밀양 박 씨의 옛집으로 대대로 진사와 효자가 태어났으며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형태를 잘 갖추고 있다. 이 집에서 효자 박효근이 출생하였고, 그의 아들 박한회 와 손자가 진사를 지냈다.

조선 후기에 지어져 일제 강점기에 대규모로 고쳐 지은 이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 2, 곡간채 2,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담장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문에는 孝子旌閭 현판이 붙어 있다. 특이한 것은 오래된 닭집이며 디딜방아가 눈에 보인다.

디딜방아 옆면에 다음과 같이 글이 새겨져 있다. 庚申年 庚申月 庚申日 庚申時 姜太公 下馬處라 쓰여 있다.

아마 이글의 의미는 강태공이 말을 타고 오다 내린 곳이니 귀신, 잡신들이 들어오지 않고 재앙이 생기지 않는 처방 법으로 이곳이 길지임을 표현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후손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고 돌아왔다.

우람한 느티나무가 마을의 보호수로 지정되었는가 하고 가보니 아직 수령이 모자라 지정되지 않았다고 마을 주민이 일러준다.

 

박진사 고택을 나와 옥천사로 출발하였다. 영오면으로 해서 올라가니 우측으로 옥천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큰 사각기둥 대리석에 글이 앞뒷면에 새겨져있다.

연화산 옥천사(蓮華山 玉泉寺)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 莫存知解): 이문에 들어오거든 알음알이, 갖가지 견해를 버려야 한다.

삼일수심 천재보(三日修心 千載寶): 삼일동안 딱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되고

백년탐물 일조진(百年貪物 一朝塵): 백 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되느니라.

기록되어 있어 엄숙한 마음으로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연화산 옥천사는 화엄10대 사찰 중 하나이며 한국의 명수 옥천 샘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 말사(末寺)로 신라 문무왕 10(670)에 이상대사가 창건하였다. 대웅전 뒤에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玉泉寺)”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천년 고찰의 이 절은 가람의 배치가 섬세한 화엄10대 사찰의 하나이다. 북쪽에는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의 암자가 있다.

주요건물은 옥천사 자방루, 대웅전, 탐진당, 독성각, 성보박물관, 삼천불전, 명부전, 산령각, 범종각, 나한전, 팔상전, 적묵당, 칠성각, 옥천각, 조사전, 급당, 요사체 등이 있다.

 

자방루는 지은 지 300년이 넘는 우아한 건물이며 지금은 많이 수리를 하였다.

대웅전은 임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효종8(1657)에 용성화상이 다시 지었다. 성보 박물관은 수리 중이므로 들어가지 못하고 청담스님의 사진이 있어 함께 촬영하기도 하였다.

옥천사에는 임자명반자(법회 의식 때 사용), 삼장보살도, 지장보살도, 시왕도, 옥천사대종, 조선 초의 향로 등의 문화유산이 있다.

 

차를 주차하고 제일 먼저 사천왕문(四天王門)으로 들어갔다.

부처님의 불법을 수호하겠다고 사찰에 침범하는 일체의 잡귀나 삿된 자들을 막아주는 하늘의 천왕들이다. 불법을 수호하는 네 명의 외호 신으로 입구 양쪽에 가각 2명씩 4명이 지키고 있다. 부릅뜬 눈, 잔뜩 치켜 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빨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손에는 큼직한 칼을 들고, 발로는 마귀를 밟고 있다.

사천왕문을 나와

자방루 쪽으로 가니 템플수련관 그리고 삼층탑과 청담스님사리탑이 있다.

자방루 앞에는 범종각이 있으며 자방루로 올라가는 옆 하단에 거북모양 암석이 자방루를 바라보고 있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면서 우리 막내딸 상섭이가 손자를 잘 순산하도록 빌었다.

 

오늘은 마침 비가 내린 후라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며 연화산이 옥천사를 연꽃처럼 감싸고 산정(山頂)에는 운무(雲霧)로 덮여 마치 극락세계로 들어온 느낌이다.

시간이 나면 사찰에 자주 와서 모든 세속의 고뇌를 씻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싶다.

문화재를 좋아하는 우리들은 옥천사(玉泉寺) 답사를 마치고 진주로 돌아와 우정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에 다시 문화재답사를 약속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