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7.대구시 중구 청라언덕, 이상화, 서상돈 고택 답사
오늘은 毅菴선생께서 한복을 마련하기위해 대구서문시장에 準堂 柳辰熙 박사의 안내로 雨堂의 차로 4명이 9시에 우당 댁에서 출발하였다.
대구시 까지 가는 이유는 대구시가 예부터 직물회사가 많다 보니 한복 유복 등 우리고유의 의상을 가장 잘 만드는 도시이며 특히 의암께서 오는14일 진주향교에서 주관하는 진주시 기로연(耆老宴)에서 성균관 관장이 수여하는 효자 상을 수상하는 자리에 毅菴이 수상자로 참석하므로 특별히 예의에 맞는 의상을 갖추기 위해서다.
현풍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잔을 하려고 하였으나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서문시장 까지 가서 류진희 박사가 안내하는 의류상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씩 대접 받았다.
의암의 몸치수를 마치고 이왕 이곳 대구광역시 까지 왔으니 문화 유적을 답사하자고 의논하여 「청라언덕」, 「이상화고택」, 「서상돈고택」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도보로 약400여m로 이동하니 청라언덕 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은 2016년 9월에 경남 건축 설계서에서 주관하는 우리나라 가옥의 변천사를 답사하기위해 대구에 왔던 적이 있어 마음이 새롭기도 하다.
청라언덕 주변에는 선교사 챔니스주택, 블래어주택. 스윗즈주택, 그리고 의료기구 박물관 등이 있다.
해설사 관리소에 들어가 박물관을 답사 할 수 없느냐고 물으니 지금은 코로나 이후로 계속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청라언덕 표석을 보니 청라언덕 역사와 동무생각 노래가사를 기록하여 두었다.
『청라언덕 은 대구가 고향인 작곡가 박태준(朴泰俊1901~1986)선생이 곡을 짓고 노산 이은상선생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이 동무생각(思友)이다.
바로 이곳이 푸른(靑) 담쟁이(蘿)넝쿨이 휘감겨 있던 청라언덕이고 백합화는 그가 흠모했던 신명학교 여학생이라고 한다.
박태준의 꿈과 추억이 서린 이곳에 노래비를 세웠다. 이 언덕을 찾는 이들의 가슴에 청라언덕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길 기원하면서 ! 2009.6월 대구중구 문화원에서 』
동무생각 작곡 박태준 작사 이은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 꽃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청라 언덕을 뒤로하고 90계단으로 내려갔다. 계단 옆에는 많은 태극기를 세워두었는데 이 계단부터 아래 있는 도로에는 3.1 만세 운동 길이다.
바로 앞쪽에는 이상화 선생 고택 과 서상돈 선생 고택이 있다. 인도 길을 걷다보니 인도에 이상화 선생의 시를 새긴 철판을 보도블록으로 깔아두었다.
이곳에 근대문화골목 표시판이 있다. 이 거리는 선교사 주택~ 3.1만세 운동길~계산 성당~이상화, 서상돈 고택~성 밖 골목으로 이어지며 도심 속에서 개화기 근대화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골목 곳곳에는 선현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이 깃들어 있으며 옛 정취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니 이상화 선생 고택이 나온다.
입구에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의 시가 크게 쓰여 있다.
李相和 선생 (1901,4.5~1943.4.25.)은 한국의 시인으로 호는 상화(尙火, 想華) 무량(無量), 백아(白啞)이다.
일제의 칼날에 맞선 저항 시로 나라 잃은 민족의 해방을 부르짖은 독립투사로 학생들에게 민족을 깨우쳐주신 스승으로 짧은 생을 불태운 시인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민족 광복을 위해 저항정신의 횃불을 밝힌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 부단한 시작 활동을 통해 치열한 저항정신을 보여 주었고 동시에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가 바탕이 된 투명하고 아름다운 시적 완성을 이루어 냈다.
선생의 유물 사진 가옥 등을 답사하고 바로 앞에 徐相燉선생 고택을 찾았다.
국채보상운동의 거장 서상돈 선생의 고택을 들어서니 이상화선생 고택에도 방문록을 기록했는데 이곳 서상돈 고택에도 방문록에 기록을 하였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로부터 국권을 찾고자 1천3백만원 국채 나라 빚을 갑자는 모금 활동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본 고택은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에 섰던 서상돈의 삶의 터전으로 그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유서 깊은 곳이다.
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되었다.
마지막으로 경상감영공원에 가려고 했으나 교통이 복잡하여 취소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나 서문시장 지하 동102 든든식당 (254-8988)에서 대구의 음식을 음미하며 참이슬과 한잔 나누면서 오늘의 추억을 남겼다.
진주로 돌아오면서 현풍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였다.
대구광역시는 오래된 도시로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데 교통이 복잡하여 자주 올 수 없지만 그래도 오늘 세 곳 문화재를 답사하고 보니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 합니다」 라는 문화재사랑 구호의 참뜻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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