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6. 하동 쌍계사 답사
몇일 전 오봉회 임시 모임에서 이종한 씨 부부를 오봉회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오늘월례회에 이종한 씨 와 강정순 여사 부부께서 처음으로 참석 하였다.
그런데 박식래 사장은 갑자기 몸이 불편하여 정인순 여사와 함께 참석하지 못하였다.
함께 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참석하지 못한 박사장님의 병환이 하루속히 쾌유되시기를 기원한다.
10시에 한보 아파트에서 집결하여 점심 식사를 전번 달에 갔던 하동군 적량면 성화관식당(882-5255)에서 하기로 하고 출발 하였다.
11시30분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장소에서 식사를 하면서 오늘 처음으로 참석하신 두 분께 축하를 하고 서로 인사를 교환 하면서 앞으로 남은 세월 내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의논결과 오늘 목적지는 시원하고 공기 좋은 쌍계사를 답사 하자고 제안 하니 모두 찬성하여 1시경 쌍계사 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곡의 물소리와 울창한 숲속의 상쾌한 공기가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나는 쌍계사로 가면서 쌍계초등학교가 문득 생각난다. 대학시절 경남 오지를 다니면서 계몽운동 및 봉사활동을 이곳 까지 왔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초등학교 옆을 지나면서 깨끗한 샘물을 마시면서 한참 오르니 길 양옆에 많은 좋은 글이 걸려 있다.
불식촌음(不息 寸陰) 한시도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등 좋은 글귀가 머리를 스친다.
먼저 사찰의 내역을 쓴 표시판에 이르러 읽어보니 쌍계사의 역사를 이해 할 수 있었다.
삼신산 쌍계사는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방장산(方丈山)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남록(南麓)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이다.
쌍계사는 서기 723년(신라 성덕왕 22년)에 삼법. 대비. 두 스님이 당나라 6조 혜능대사의 정상(頂相:禪宗의 高僧의 초상화)을 모시고 와서 꿈의 게시대로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을 찾아 정상을 봉안하고 절을 지은 것이 처음이다.
서기830년 진감 혜소(774~850) 국사께서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상법, 대비, 스님의 옛 절터에다 육조 영당을 짓고 절을 크게 확장하여 옥천사라 하시고 이곳에서 선(禪)과 불교 음악인 범패를 가르치다 77세로 입적하셨다. 그 후 정강왕(正康王)은 이웃 고을에 옥천사가 있고 산문 밖에는 두 시내가 만난다 하여 쌍계사라는 사명(寺名)을 내리셨다.
서산대사의 중창기를 보면 중섬. 혜수. 스님이 대대적인 중창이 있었으나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 임진왜란 후 벽암, 소요, 인계, 법훈, 용담, 스님 등이 중창을 하였고 1975년부터 고산 스님에 의해 복원, 중수, 중창을 거쳐 현재와 같은 대가람의 사격을 갖추고 있다.
산내 암자로는 국사암 과 불일암이 있고 문화재로는 국보1점, 보물9종, 시도지정유형문화재13점, 기념물 1점, 문화재자료 5점도 보유하고 있다.
쌍계사 대웅전으로 올라가면 먼저 선종대가람(禪宗大伽藍), 금강문(金剛門), 사천왕상(동방지국천왕, 북방다문 천왕, 서방광복 천왕, 남방증장 천왕)이 엄한 모습으로 내려다보면서 죄를 지은 자는 이곳 문을 들어서지 말라는 호령을 하는 것 같다.
사천왕상을 통과한 다음에는 쌍계사 9층탑이 웅장하게 세워져있다. 이탑은 고산 화상께서 인도 순례성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이라 적혀 있다.
이탑은 국보 제48호 인 월정사 팔각9층 석탑과 유사한 형식으로 시공 하였다고 한다.
쌍계사 9층 석탑 뒤에는 팔영루(八詠樓) 건물이 있고 팔영루건물 뒤편에 대웅전이 있는데 대웅전 앞에 국보 제 47호인 진감선사 탑비(眞鑑禪師塔碑)가 있다
이 탑은 통일신라 후기의 유명한 승려인 진감선사의 탑비이다. 진감선사(774∼850)는 불교 음악인 범패를 도입하여 널리 대중화시킨 인물로, 애장왕 5년(804)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흥덕왕 5년(830)에 귀국하여 높은 도덕과 법력으로 당시 왕들의 우러름을 받다가 77세의 나이로 쌍계사에서 입적하였다.
진성여왕 원년(887)에 세워진 것으로, 진감선사가 도를 닦던 옥천사를 ‘쌍계사’로 이름을 고친 후에 이 비를 세웠다 한다. 당시의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최치원 선생이 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붓의 자연스런 흐름을 살려 생동감 있게 표현한 글씨는 최치원의 명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할 만큼 뛰어나다.
진감선사 탑비(眞鑑禪師塔碑) 위에는 쌍계사 대웅전 (河東 雙磎寺 大雄殿)이 있다.
우리 회원들은 모두 불자이므로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쌍계사 대웅전 (雙磎寺 大雄殿)은 보물 제 500 호이다.
절의 중심 법당으로 석가모니 불상을 모신 대웅전의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전체적으로 기둥이 높아 건물의 규모가 크게 느껴지는데 조선시대 불교 목조 건축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어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약1시간 사찰내를 답사하고 관음보살상에서 주는 약수를 한잔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하산하였다. 주차장 바로 옆에 쌍계석문(雙鷄石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화개장터로 갈려고 하였으나 주차할 곳이 없어 그대로 통과 하였다.
오늘은 새로 가입한 이종한씨 부부께서 축하의 인사로 섬진강 특미인 제첩뭍임과 막걸리로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 하였다.
'문화유적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7.24.남해 호구산 용문사(虎丘山 龍門寺) 답사 (0) | 2022.07.28 |
---|---|
‘22.07.10. 안의삼동(安義三洞) 명승지를 찾아 (0) | 2022.07.13 |
‘22.06.04.삼봉회 저도(猪島) 답사 (0) | 2022.06.05 |
‘22.05.27.전남 곡성 장미축제 및 문화유산답사 (0) | 2022.05.27 |
‘22.05.24.노무현대통령 생가. 은하사. 산해정 답사 (0) | 2022.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