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23. 가을단풍을 찾아 지리산 일주
오늘은 오봉회 월례 모임이다. 거창 가조 우두산 Y자 출렁 다리를 답사하자고 하였으나 거리가 너무 멀고 해서 취소하고 오늘은 가을 단풍을 찾아 지리산을 일주하자는 여론이 많아 변경하였다. 가는 방향은 실상사 방향으로 해서 노고단 성삼재 휴게소를 통과 화엄사를 답사하고 하동을 거쳐 진주로 도착하기로 계획을 하였다.
아침 10시에 회원7명이 한보아파트에서 출발 하였다.
함양군 휴천면 도로변에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의 비석(碑石)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도 그냥 지나쳐 아쉬웠다. 아마 그 당시 함양군수로 있었기 때문에 이곳 함양에 비석이 있는 것 같다. 무오사화는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제자인 김일손이 사초(史草)에 넣어 피 비린내 나는 사화가 일어났다.
계속 가다 보니 도로변 주위에 붉은 사과들을 한창 수학 하고 있다. 유림면 손곡마을에 이르러 잠시 쉬었는데 이 마을 당산목인 느티나무가 우람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표시판에 1972년에 보호수로 지정 그 당시 450년이라 기록하였으니 올해는 500년 수령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 옆 작은 느티나무는 그 모양이 특이하여 사진을 남겼다.
조금 더 가다 부운(浮雲)마을 안내도가 있어 잠시 쉬면서 읽어보니 이 마을은 산기슭에 띄엄띄엄 몇 호씩 있는 모습이 마치 뜬 구름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하여 부운(浮雲)이라 하기도 하고 첩첩산중에 구름이 항상 머물러 있어 구름 속에 떠있는 마을이라 하여 부운(浮雲)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져간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옛 하늘 아래 제일 높은 마을인 심원마을을 철거하였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심원마을로 내려갔던 그 길을 찾아 올라가니 안내판이 나온다.
심원계곡 생태. 경관 복원 기념비를 철재 판에 금색으로 기록하여 암석에 부착시켜 두었다. 그리고 이곳을 출입 금지하는 안내판도 있다. 기간은 (2017.12,31~2036. 12.31) 출입 금지하며 앞으로 30년 후에는 원시림으로 복원시킨다고 한다.
우리 회원은 이곳에 마침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있어 사진을 남겼다.
노고단 입구 성삼재 휴게소로 들어가려다 너무 복잡하여 구례방면에 있는 휴게소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휴식을 하면서 단풍을 바라보니 뱀사골, 달궁, 심원마을 뒤편 보다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 천은사 방향으로 내려왔다. 점심을 구례읍에서 먹기로 하였으나 오늘 화엄사(華嚴寺)사를 답사하려면 시간을 줄이기 위해 화엄사 일주문 앞에 많은 식당이 있으므로 그곳에서 식사하기로 하였다.
식당은 지리산 화엄사 토박이(061-782-8577)식당에서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식사를 하였다.
벌써 시간이 오후2시 20분이다. 화엄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방장교(方丈橋) 통과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지리산 화엄사(智異山 華嚴寺)일주문 앞에서 함께 사진을 남겼다.
지금부터 들어가면 흩어 질 수 있으니 3시30분 까지 주차장으로 모이자고 약속하고 들어갔다.
사찰로 들어가는 길 한가운데 어린동자승 조각상이 두 곳에 있었는데
첫 번째는 불견(不見)이라 쓰여 있다.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법구경-)
두 번째 동자승 앞에는 불문(不聞)이 쓰여 있다.
산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법구경-)
옆 건물 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글이 쓰여 있다. 화엄경의 핵심 사상으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 낸다는 뜻이다. 그리고 왼쪽 건물 벽에는 「무량광명(無量光明)」글이 있다. 무량한 광명을 우주 전체에 비추어 어둠을 밝히신다는 뜻이다.
조금 위쪽 옆에는 벽암국일도 대선사비가 있다. 그리고 금강문(金剛門), 천왕문(天王門)을 통과하니 1964년 9월7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인 백송이 높이 자라고 있다.
앞을 바라보니 법고루(法鼓樓)가 높이 세워져 있고 옆으로는 보제루(普濟樓)가 보인다.
보제루를 돌아 올라가면 동 오층석탑(보물 132호), 서 오층석탑(보물133호)이 있고 대웅전(보물)이 보인다. 그리고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 원통전 앞 사자탑(보물300호)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覺皇殿:국보)은 조선 숙종28년(1702)에 계파대사가 중건한 중흥의 대불전이다.
나는 각황 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를 하면서 어리석은 중생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고 빌었다.
각황전 오른편에 홍매화나무가 있다. 봄이 되면 전국 사진작가들이 찾는 나무다. 홍매화는 조선 숙종 때 계파 선사께서 각황전을 중건하고 기념하기위하여 홍매화를 심었다고 한다.
각황전 오른편에는 적멸보궁 안내판이 있다, 이곳에서 가파른 계단으로 스틱을 짚고 올라갔다. 이곳에는 적멸보궁이 있으며 오늘 마침 스님께서 염불을 하고 계신다. 스님이 염불하는 방향은 바로 국보 제35호인 「3층4 사자 사리 석탑」이다 이 탑에 부처님 진신사리 73과가 봉안 되어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14년 (645) 자장 율사께서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지리산 노고단 반대쪽 산으로 붉게 물든 단풍이 화려하게 보인다, 그리고 「3층4 사자 사리 석탑」 주변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너무 아름답고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엄숙히 기도를 하고 다시 왔던 곳으로 내려오면서 기념물 3개를 사고 회원들과 만나 차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3시30분이다. 지금 진주로 가면 2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하면서 진주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다. 오늘 차량을 지원한 김도영 회장, 이종한 사장께서 너무 많이 수고 하셨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진주 설렁탕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후 다음 달을 기약하고 서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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