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답사

‘22.4.5.봄나들이 의령군으로

雲山- 2022. 4. 10. 20:33

‘22.4.5.봄나들이 의령군으로

오늘 아침 8시에 출발 문산읍 영남한의원에 850분 도착 하니 毅菴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雨堂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자는 연락을 받고 영남 한의원 원장께서 930분에 진료하여 10시에 마쳤다. 의암께서 1030분 까지 이곳 한의원에 도착하여 1030분에 우당 댁으로 이동하였다.

우당, 의암과 함께 오늘 봄나들이 코스를 의논결과 의령군 가례면을 지나 자굴산 과 한우산을 넘어 궁유면 벽계저수지, 일붕사, 이병철 생가, 지정면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답사하기로 계획 하였다.

오늘 날씨는 한식일이라 그러한지 화창하고 산야에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봄날 나들이는 정말 상쾌한 날이다.

지수면을 통과 남강을 가로 지르는 교각을 지나 의령군 하정면 도로를 따라 의령읍으로 들어가는 도중 덕곡 서원이 보인다. 이곳 서원은 의령읍 하리 621번지이며 경남 문화재자료 131호인 덕곡 서원이다. 몇 년 전 이곳 서원을 답사한 적이 있다.

德谷書院文純公 退溪 李滉先生奉安한 서원이다.

조금 더 가면 가례면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가니 지난해 준당, 서동, 의암 과 함께 퇴계선생 장구지소(杖屨之所)인 가례동천(嘉禮洞天)이 있는 마을을 통과하였다. 이어 도로좌우편에 잣나무 가로수가 특이하다. 가로수가 끝나는 지점부터 벚꽃이 만개하여 자굴산(897m) 과 한우산(836m) 안부 까지 계속 벚꽃이 이어지고 있다.

아래쪽에는 벚꽃이 바람에 휘날려 눈송이처럼 떨어지기도 하였으나 위로 갈수록 아직 꽃망울을 맺은 것이 산의 높이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드디어 자굴산과 한우산 안부에서 한우산으로 가려하니 도로가 차단되어 있다. 부득이 차량통제를 하니 갈 수 없고 해서 계획을 변경하여 대의면 미연서원을 답사하고 삼가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였다.

 

대의면으로 가는 도로 주변에도 역시 벚꽃이 만개하여 정말 봄의 흥취를 만끽하면서 내려가니 천하장사 이만기 고향 마을이 나타난다. 마침 작은 사찰이 도로변에 있어 들려보니 입구에 이만기장사가 기증한 자굴산 영광암(靈光庵) 표시석이 우람하게 세워져 있다. 정말 이만기 장사가 불사한 것은 고향을 위해 잘 한 것 같아 보인다.

암자를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 530 년 된 은행나무 보호수가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미수 허목선생이 심은 나무 이다. 조금 내려가면 미수 허목 선생을 봉안한 미연 서원(嵋淵書院)이 있다.

미연서원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소재지는 의령군 모의로 323 (대의면)이다.

미연서원은 미수 허목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1825년 창건,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손되었다가 1901년 재건되었으며 정면5, 측면 전후퇴가 있는 1, 5량가 팔작지붕으로 연대가 비교적 오래되어 지정문화재로서 고찰 의미가 있고, 전통법식을 충실히 따른 건물로서 재목 및 치목 등이 우수하며 창호 등이 건립 당시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서원이다.

장판각에는 유형문화재 제182호로 허목 미수기언목판이 보관되었으나 현재 의병 박물관에 옮겨 놓았다고 한다.

삼가 한우협동조합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궁유면으로 이동하였다.

 

우측에 한우산과 연결되어 있는 기암절벽(奇巖絶壁)이 보이는 산이 신성산(741m)이다, 저산도 몇 십 년 전 산행을 한 적이 있어 기억이 생생하다.

T-map 안내로 궁유면으로 이동하였다. 궁유면으로 가는 도로는 완전 S코스로 정상에 도착하니 궁유면 표시석과 정자, 그리고 한태령 휴게소가 있다. 이곳에서 저 멀리 오늘 우리가 가고자하는 봉황산 아래 일붕사(一鵬寺)가 보인다.

궁유면 하면 우순경 총격사건이 기억난다. 수십년이 흘렀지만 그 당시의 궁유면 민간인 총살 사건은 아직도 소름이 들 정도의 사건이나 지금은 평화로운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일붕사(一鵬寺) 절벽이 우람하게 전개된다.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 표시되어 있는 일붕사의 역사를 살려 보았다.

727년 신라 혜초스님이 중국과 인도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다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지장보살이 출현하여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곳에 불사를 하여 호국영령을 위로하면 훗날 큰 보배가 될 것이다.”하였다. 이후 스님은 전국을 찾아다니다 이곳 봉황산이 꿈에 본 곳과 흡사하여 성덕대왕께 아뢰어 이곳에 사찰을 건립하여 성덕암이라 하였다. 이것이 일붕사의 전신이다. 그렇게 건립된 사찰이 어떤 이유인지 화재가 거듭되니 선지식께서 지금의 일붕사 동굴법당 터에 사찰을 건립하면 사람의 왕래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 하였는데 사실 그렇게 되었다. 사찰 명칭도 서경보(徐京保) 스님의 호를 사용한 일붕사(一鵬寺)가 되었다.

동굴 법당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1동굴법당과 그 옆 무량수전의 제2 동굴법당 두 곳이 있다.

일붕사에서 10분 정도 관음전을 따라 가다보면 연못 속에 금 단청된 서담암이 있다. 물속에는 다른 옷을 입은 물고기들이 살고, 주변엔 꽃들이 달리 피고 지어 그야말로 극락세계의 축소판이다.

이곳 사찰은 여러분 답사하였으나 오늘 다시 감탄한 것은 일붕사 뒤편 봉황산 기암괴석(奇巖怪石)이며 사시사철 변함없이 쏟아지는 폭포수, 거대한 석굴, 우람한 9층탑, 야외 부처님 좌상 등이 다른 사찰에 는 볼 수 없는 불사이다.

일붕사를 뒤로 하고 이병철 생가를 답사하기 위해 내려가니 지금은 수리중이라 답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의령읍에 이르니 의령고교 앞 도로변에 의령 기념물 35호인 칠 정녀비각 있다. 차를 도로가에 주차하고 답사하였다.

이 건물군은 조선시대의 진양강씨 문중이 낳은 일곱 분의 충..열 삼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정려각(旌閭閣)으로써 일명 삼강문(三綱門)으로도 불리며 6()의 건물이 한곳에 자리 잡고 있다.

1려 강 우(姜 瑀) 2려 강 서(姜 瑞) 3려 강 수 남(姜 壽 男)

4려 강 기 룡(姜 起 龍) 5려 열부 허씨 정려 6려 강 재 중(姜 在 重)

7려 강효부 조씨(姜孝婦 趙氏)

선조들의 대단한 업적을 남긴 분들의 충,,열 삼강비로 이는 후세인들에게 좋은 충효교육의 현장이다.

의령읍 시장터에서 특산물인 소바집에서 식사를 하고 진주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