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0. 의령군 수도사, 한우산 산행기
경남신문에 의령 수도사 오색단풍 기사를 보고 단풍은 비록 졌지만 의령9경 중 제7경인 용덕면의 수도사를 답사코자 毅菴(朴亨濟)과 雨堂(李忠鍊) 에게 연락하니 모두 시간이 된다고 하여 오늘 8시30분에 출발하였다.
T-map안내를 따라 가니 의령군 용덕면 소재 관정재(冠廷齋) 준공 기념식을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수도사(修道寺)를 답사하고 나오면서 관람하기로 하고 관정재를 지나 용덕면 사무소, 용덕 초등학교 방향으로 깊은 산골을 따라 가니 「와요 마을」앞에 소나무 숲이 참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시골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계속 도로를 따라 가니 새로 만든 도로가 터널대신 산을 절단하여 도로를 만들어 의령에도 이런 깊은 산골에 많은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었는가? 의아할 정도로 처음 가는 길이라 낯설기도하고 설레는 기분으로 갔다. 드디어 신덕산 수도사 갈림길 안내표시판이 보인다.
여기서 조금 가니 신덕산 수도사가 보인다.
수도사는 신덕산의 중턱에 있는 신라 고찰이다.
뒤로는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이를 병풍바위라고 하는데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이곳에서 100명의 불제자와 함께 기도를 닦았다고 하여 수도사라 불리게 된 것이다.
경내에는 대웅전 대신 극락전이 있으며 그 옆에 칠성각과 동시에 동서 양편에 요사채가 있다. 극락전 앞에는 높이2.5m의 사층석탑이 서 있다.
화강석으로 되어 있는 이 석탑의 평면 형태는 사각이다. 수도사 동쪽 산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10기의 부도가 모여 서 있는 부도 밭이 있는데 부도 안에는 승려들의 사리가 보관 되어 있다.
이곳 수도사는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7왕자 수행처가 있는 곳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김수로왕 7왕자가 장유화상을 따라 합천가야산, 의령수도산, 사천와룡산에서 수행을 하고 지리산 칠불사에서 성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신덕산 협곡에 암반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선불탕(仙佛湯)이 있는데 아주 오랜 옛날부터 스님들이 목욕재개하고 수행하던 곳으로 속인들도 달밤에 몰래 목욕을 하여 소원을 성취했다는 전설이 있다.
1980년경 댐을 막아서 연못이 되었고 2018년 덕운 스님이 방생 법회 장을 조성하면서 가락국 7왕자가 수행하고 성불한 인연을 기리기 위하여 칠왕소(七王沼)라 명명하였다.
수도사의 위치는 신덕산이 감싸고 있어 아늑하고 조용하며 신덕산의 아름다운 단풍은 지금도 오색찬란하다. 조금 일찍 왔으면 그 풍광은 정말 감탄할 만하다.
극락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동종도 손으로 타종하여 보았다.
천년고찰 수도사를 뒤로하고 다시 용덕면 관정재(冠廷齋) 준공식에 참석하였다.
전에도 이곳을 지나칠 때면 항상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오늘 마침 개방하여 행사를 치루니 내부를 볼 수 있어 천만 다행이다.
현수막을 보면 『관정재 준공(竣工) 회장님의 상수(上壽)를 축하드립니다.』 이다. 접수처에 가보니 초대한 사람만 입장시켰다. 우리들은 식장에는 가지 않고 관정헌(冠廷軒) 내부을 답사하였다.
처음으로 들어가 보니 정말 놀랍게 조경이 조성되어 있다.
연못이며 금붕어, 연못속의 섬, 주변 분재들을 보면 , 진주 국제 농식품 박람회 때 전시된 분재보다 못지않게 전시된 것을 보니 이 정원 관리가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음을 느꼈다.
감탄을 하면서 오늘 식장에는 초대 받지 못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처음으로 내부를 관람 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아무튼 관정 이종환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이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신 국가에 헌신하신 분으로 존경스럽다. 그러나 오늘 행사를 하면서 가장 친절히 모셔야 할 이웃주민 그리고 외부손님도 함께 친절히 안내하여 참석토록 하여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초청받은 분만 입장시키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사이다.
다시 나와 이병철 생가 아래 부자 한 우촌(055-572-0957)에서 점심을 하였다.
식사 후 궁류면을 거쳐 한우산(寒雨山)으로 이동하였다.
정상에 가까이 가니 더 이상 갈 수 없도록 도로를 차단하였다. 여기까지 왔으니 정상에 가보자고 하였다. 이를 대비해서 나는 스틱을 가져 왔다. 약 10여분 올라가니 한우산(寒雨山836m) 정상 표석에 도착하였다. 지금 시각이 오후 1시30분이다.
이곳에 온지가 얼마 만인가? 몇 년 전 저편 정자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 온 적이 있다.
차로 이동했기에 이곳에 올 수 있었지 도보는 절대 불가하다. 오늘 날씨가 흐려 멀리 전망 할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자굴산 방향으로 가려고 하였는데 오늘은 불가하다.
저 아래 산성산의 기암괴석(奇巖怪石) 바위가 보이는데 이 산도 옛날 일삼 산악회에서 산행한 산이다.
그리고 한우산 능선을 따라 풍향계가 내려 보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풍향계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을 단풍은 아직도 아름답게 보이니 내년에는 10월 중순 쯤 오면 아름다운 한우산 갈대밭과 단풍 풍광을 볼 수 있겠다.
다시 하산하여 왔던 도로로 하여 의령읍에서 하정면 방향 남강 변을 따라 지수방향으로 오면서 군북면 월촌리 와룡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다시 지수 관람정 뒤편 남강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이 두 남강 절벽은 이곳을 지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천하제일의 절벽(絶壁)이다.
지수 승산마을에 도착하여 중국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우당을 내려주고 진주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오늘 하루는 많은 곳을 다녔지만 의암선생의 사모님 병환으로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의암(毅菴)을 위로하기 위하여 하루를 보냈다. 하루속히 쾌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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